패배에도 증명된 한국가스공사 이대성의 폭발력
출처:바스켓코리아|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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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이 25점을 올리며 폭발력을 증명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전주 KCC를 상대로 72-81로 패배했다. 3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구체육관이 거의 만석을 기록했지만,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 시즌의 주역이었던 ‘두낙콜’을 모두 떠나보냈다. 두경민(184cm, G)은 FA(자유계약) 자격을 얻어 원주 DB와 계약을 맺었다. 김낙현(184cm, G)은 상무에 입대했다. 앤드류 니콜슨(206cm, F)은 한국가스공사에서 재계약을 포기했다. 전력에 물음표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가스공사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대성(190cm, G)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또한, 아시아쿼터를 활용해 SJ 벨란겔(177cm, G)을 데려왔다. FA 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박지훈(193cm, F)-이원대(183cm, G)-우동현(176cm, G)과 계약했다. 외국 선수 조합은 우슈 은도예(211cm, C), 머피 할로웨이(196cm, F)로 구성했다.

선수단의 변화가 컸다. 조직력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다분했다. 유도훈 감독 역시 “경기 명단에 있는 12명 중 8~9명이 새롭게 영입됐다. 비시즌부터 조직력을 맞추는 것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경기의 선발 라인업은 벨란겔-이대성-박지훈-정효근(202cm, F)-은도예로 구성됐다. 지난 시즌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던 정효근을 제외하고 모두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었다.

게다가, 이대성과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의 시너지도 관심사였다. 이대성은 공격 비중이 매우 높다.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보다 직접 해결하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컵대회에서도 이대성의 공격이 원활했던 첫 경기는 승리했지만, 이대성이 막혔던 두 번째 경기에서는 패배했다. 한국가스공사를 상대하는 팀도 이대성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고 나선다.

경기 전, 전창진 KCC 감독은 “이대성이 50점을 넣어도 된다. (한국가스공사의) 다른 선수들이 득점하지 못하면 (KCC에) 도움이 된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 밸런스가 깨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대성에게 득점을 내줄만큼 내주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를 8-22로 크게 밀렸다. 17개의 야투를 시도했지만 4개만을 성공하는 데 그쳤다. 이대성도 5개의 야투 중 2개만을 성공시켜 4점을 기록했다.

2쿼터부터 조금씩 추격했다. 2쿼터와 3쿼터에 2점씩 좁히며 10점 차로 4쿼터에 돌입했다. 이대성은 2, 3쿼터에 15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허웅을 필두로 한 KCC의 공격에도 밀리지 않고 격차를 줄여 나갔다.

성패를 가를 4쿼터에도 이대성은 활약했다. 53-64로 뒤지던 4쿼터 중반, 한국가스공사가 실점 없이 연속 8득점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대성은 득점과 어시스트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비록 허웅과 박경상(180cm, G)의 반격에 역전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이대성의 영향력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대성은 팀 내 가장 긴 시간인 33분 59초을 뛰며 2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득점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야투율도 61.1%(11/18)로 매우 높았다. 팀의 승리를 가져오지 못한 점 외엔 만족할만한 경기였다.

시즌은 길다. 54경기 중 단 1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이날 경기의 활약상을 보았을 때, 이대성의 시즌 마무리를 주목할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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