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뒷심 사라진 LG 타선, 대권 도전에 '빨간불'
- 출처:오마이뉴스|2022-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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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9월 이후 팀 타격 최하위권‘ LG, 1위 추격 동력 상실
2022 KBO리그에서 대역전 1위를 노렸던 LG 트윈스는 2위가 굳어지는 형국이다. LG는 지난 9월 30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2-1로 승리해 정규 시즌 2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후 2연패에 빠져 1위 SSG 랜더스와는 4경기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SSG가 남은 4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해도 정규 시즌 1위 및 한국시리즈 직행이 확정된다.
LG가 시즌 막바지 1위 추격의 동력을 상실한 결정적인 이유는 타선의 침묵이다. 9월 이후 LG 타선은 타율 0.236으로 9위, 홈런 16개로 6위, OPS(출루율 + 장타율) 0.659로 9위, 경기당 평균 득점 3.81로 9위다. 리그 중위권인 홈런을 제외하면 나머지 중요 타격 지표는 모두 9위로 최하위권이다.
LG는 여름까지만 해도 팀 타격 중요 부문에서 1위를 석권하며 지난해와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가을 부진과 함께 시즌 지표도 내려앉았다. LG의 시즌 팀 타율은 0.267로 4위, 홈런 115개로 2위, OPS 0.742로 2위, 경기당 평균 득점 4.96으로 3위다. 팀 타격 중요 부문에서 1위가 사라졌다.
LG의 팀 타격 부진은 주축 타자들의 침묵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테이블 세터에 고정 배치되는 박해민과 홍창기는 동반 침묵에 빠져있다. 9월 이후 박해민이 타율 0.229 1홈런 8타점 OPS 0.607, 홍창기는 타율 0.241 홈런 없이 10타점 OPS 0.626에 그친다.
3번 타자 김현수는 8월까지 2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두산 베어스 시절이었던 2015년 홈런 커리어하이 28개를 넘어서는 듯했다. 하지만 그는 9월 이후 단 1개의 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치고 있다. 가을야구에 유난히 취약한 김현수의 징크스가 이미 시작된 것은 아닌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4번 타자 채은성은 8월 이후 타율 0.213 1홈런 5타점 OPS 0.575로 부진이 심각하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하지만 이른바 ‘FA로이드‘를 찾아볼 수 없다. 1번 타자부터 4번 타자까지 하나같이 저조하니 LG 타선의 파괴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류지현 감독은 불펜 혹사를 지양해 시즌 막판까지 탄탄한 뒷문을 과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반면 야수진은 ‘주전 야구‘를 추구해 주전 선수들이 별다른 휴식 없이 꾸준히 나섰다. 따라서 타자들이 체력 저하로 인해 타격 부진에 빠졌다는 진단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주전 야수들에 대한 특별한 체력 안배가 없었던 타 팀과 비교해도 LG 타선의 침체가 유난히 심각해 의아하다는 반응도 있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거의 유력한 LG는 정규 시즌 종료 후 열흘 이상의 휴식일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휴식과 재정비를 통해 체력과 타격 페이스를 동시에 찾는 것이 LG 타선의 과제다.
강력한 투수들이 줄지어 등판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상대 마운드를 방망이로 무너뜨릴 수 없다면 LG의 28년 만의 대권 도전은 희망 사항에 그칠 수 있다. 특히 LG는 국내 선발진이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 중 가장 취약해 타선이 살아나야만 상쇄할 수 있다. LG가 부활한 방망이를 앞세워 2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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