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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낼 수 있구나" 사회인야구 출신 150km 신필승맨의 자기 칭찬
출처:OSEN|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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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해낼 수 있는 사람이다".

KIA 타이거즈 우완 김재열(26)이 귀중한 홀드를 챙겼다.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 8-3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시즌 4호 홀드였다. 최근 신필승맨으로 도약한 위력을 과시했다.

등판시점이 3-1로 앞선 6회말 2사 1,3루 동점 위기였다. 상대타자는 첫 타석에 안타를 기록한 노련한 김상수였다. 힘으로 밀어부쳤다. 150km짜리 직구와 커브를 섞었고, 마지막 바깥쪽 150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7회도 두 타자를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바통을 좌완 이준영에게 넘겼다. 이준영이 아웃카운트 4개를 잡았고, 타선까지 터지며 기분좋은 설욕의 1승을 따냈다. 7월까지는 평균자책점 6.48를 기록하는 등 기여도가 낮았다. 그러나 8월들어 필승조로 자리잡더니 9경기에서 2자책점, ERA 2.45의 든든한 투구를 하고 있다. 장현식과 전상현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다.

롯데에 입단해 방출된 이후 사회인야구까지 하며 야구열정을 포기하지 않은 투지가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 KIA입단 3년 만에 가장 좋은 볼을 뿌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구단 자체로는 최고 149km이지만 TV 중계는 150km까지 찍혔다. 평균구속도 145km 이상이다. 강속구에 커브도 제구가 되면서 신필승맨으로 자리잡았다.

경기후 김재열은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자연스럽게 스피드가 나온 것 같았다. 첫 타자(김상수)와 상대할 때 초구부터 자신있게 들어갔다. 전력으로 (좌우) 깊게 보고 던졌다. 전력으로 해야 결과에 후회 안한다. 1구 되니까 2구도 되더라. 할 수 있겠다는 생각 들었다. 결과가 따라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필승조 생활에 대해서는 "잘 하면서 중요한 상황에 나가다보니 어떻게 상활을 해결해야 할 지 몰랐다. 경험이 쌓이다보니 내 임무는 이것이다 생각하면서 좋아졌다. 심리적 부분 되고 자신감 생기니 올라가서 (피칭 디자인대로) 무엇을 던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좋아졌다. 타자가 나왔을때 어떻게 던져야할지 경험이 자꾸 쌓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재열은 타자와는 정면대결을 불사하는 스타일이다. "타자와 최대한 승부를 하려고 한다. 항상 기세를 밀리면 안된다는 생각 많이 한다. 올라가면 쪼는(약한) 모습 보여주기 싫다. 못던져도 당당하게 기세있게 하려고 한다. 결과가 쌓이다보니 정신적으로 이길 수 있구나 생각이 든다. 나도 해낼 수 있는 사람이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에게 칭찬했다.

남은 시즌 각오에 대해서는 "우리가 필승조가 없다고 약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빈자리를 떠나 팀에 많이 도움됐으면 한다. 개인 성적 보다는 내가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면서 "현종형이 빨리 캐치해준시다. 내가 안풀리 때 먼저 다가와 말을 건네며 공감해주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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