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수 맹활약... SSG가 기대했던 최주환이 돌아왔다
- 출처:오마이뉴스|2022-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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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주환 4타점 폭발... SSG, 롯데에 10-0 대승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오랜만에 화끈한 공격을 선보였다.
SS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0-0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에 5강 진입을 위해 갈길 바쁜 롯데는 상승세가 꺾였다.
양 팀은 4회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을 이어갔다. 숱한 기회가 있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더욱 긴장감 넘치는 승부가 이어졌다.
승부를 가른 것은 5회였다. 롯데는 SSG 수비진의 실책에 힘입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안치홍이 3루수 파울 뜬공, 한동희는 헛스윙 삼진, 신용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빈손으로 공격을 마쳤다.
반면에 곧바로 이어진 반격에서 똑같이 만루 찬스를 잡은 SSG는 최주환이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양 팀의 달랐던 만루 찬스... SSG는 최주환이 있었다
균형을 깨뜨린 SSG는 최정의 좌전 적시타, 박성한과 후안 라가레스의 연속 2루타가 폭죽처럼 터지면서 단숨에 0-6으로 격차를 벌렸다. 결국 롯데 선발 서준원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기세가 오른 SSG는 6회말에도 최주환의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8회말 최지훈과 최정의 적시타 터지면서 10-0으로 달아나며 대승을 완성했다.
SSG 선발 숀 모리만도는 숱한 위기 속에서도 6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이어 등판한 노경은과 최민준, 고효준이 나란히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완벽한 계투를 펼쳤다.
반면에 롯데는 3~5회에 무려 세 차례나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면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전날 만루 홈런을 터뜨렸던 이대호도 이날은 3회초 2사 만루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또한 3회초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강태율이 후속 타자 이학주의 안타 때 무리하게 3루까지 뛰다가 슬라이딩조차 못해보고 아웃당하며 찬물을 끼얹었고, 6회말에는 2루수 안치홍이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등 주루와 수비에서도 빈틈을 보이며 대패를 당했다.
이날 양 팀의 희비를 가른 것은 찬스에서의 집중력이었다. 롯데가 세 차례의 만루 찬스를 날린 반면에 SSG는 최주환이 해결사로 나섰다.
가을 오니 살아난 최주환... SSG ‘대권 도전‘ 이끌까
최주환은 1회말 첫 타석부터 2루타를 터뜨리며 맹활약을 예고했다. 그리고 5회말 만루 찬스에서 서준원의 포심을 밀어쳐 왼쪽 담장을 때리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6회말에도 2루타를 터뜨리며 이날 3안타를 모두 장타로 만든 최주환은 혼자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최주환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평소 2루수로 나섰으나, 전날 수비 실책을 저지른 전의산을 대신해 1루수를 맡은 최주환은 2회초 1, 2루 위기에서 신용수의 날카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또한 6회초에도 3루수 최정의 악송구를 점프에서 잡아내 타자를 태그아웃시키는 등 물샐 틈 없이 지켜내며 이날 지명타자로 나선 전의산에게 1루 수비를 한 수 가르쳐줬다.
SSG는 지난 시즌 4년간 최대 42억 원 계약을 맺고 야심 차게 최주환을 영입했다. 부상으로 고전하면서도 116경기에서 타율 0.256 18홈런 67타점을 기록했으나 SSG의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은 아니었다.
올 시즌에도 부진에 시달리며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이 0.183에 그치며 ‘실패한 영입‘이라는 혹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8월 들어 3할대 타율로 완벽하게 부활했고 안정된 수비까지 보여주며 시즌 막판 힘이 떨어지던 SSG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SSG는 최주환 없이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왔으나, 그의 부활이 반가운 이유는 가을야구 때문이다. SSG에 오기 전 두산 베어스에서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이 44경기에 달하는 최주환의 관록이 SSG로서는 누구보다 든든하다. 뒤늦게 실력 발휘에 나선 최주환이 SSG 유니폼을 입고 첫 우승 반지를 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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