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리그는 쉬운 곳 아냐, 절대로" ML 15승 외인도 인정했다
- 출처:OSEN|20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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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한국에 와서 해보니 굉장히 어렵다.”
지난달 초 한화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펠릭스 페냐(32)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15승 경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6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한 뒤 2018년부터 LA 에인절스에서 뛰며 지난해까지 총 6시즌을 몸담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04경기(24선발)에서 260⅔이닝을 던지며 15승8패3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 4.66 탈삼진 267개를 기록했다. 2018~2019년 에인절스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풀타임 시즌을 경험했다. 최근 한국에 온 외국인 투수 중 손에 꼽을 만한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췄다.
그런 페냐도 KBO리그가 쉽지 않은 곳이라고 인정했다. 지난 26일 대전 두산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연승을 이끈 페냐는 “KBO리그를 쉬운 곳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막상 한국 와서 해보니 굉장히 어렵다. 절대로 쉬운 리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페냐는 “번트나 작전이 많다. 주루도 매우 활발하게 이뤄진다. 공을 잘 보는 타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미국보다 작전 구사가 많은 한국 스타일에 적응이 필요했다. 한국 타자들과 존에 적응하느라 제구도 애를 먹었다. 메이저리그 시절 3.3개였던 9이닝당 볼넷이 한국에서 4.7개로 늘었다.

지난 14일 대전 키움전에선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1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크게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면서 적응해가고 있다. 시즌 전체 성적도 9경기(44⅓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4.26 탈삼진 44개로 나쁘지 않다. 키움전 8실점을 제외하면 난타를 당한 경기는 없다.
페냐는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의 도움으로 상대 타자들의 특성에 대해 공부했고, 불펜 피칭을 통해 부족한 점도 보완한 게 경기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오늘(26일) 같은 경우 체인지업이나 투심이 원하는 대로 제구가 잘 이뤄졌다”고 만족해했다.
4년째 유지 중인 레게머리가 인상적인 페냐는 “음식들이 맛있어 한국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동료 선수들도 편하게 대해줘 고맙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여러 한국말도 배워서 하고 있다”며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한 달 조금 더 남은 시즌 동안 꾸준함을 이어가는 것이 재계약의 관건이다. 페냐는 “어떤 목표나 계획을 정해놓고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매일 하루하루 그 순간에 열정을 갖고 하려 한다. 마운드에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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