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종호, 필리핀 선수들의 영상을 본 이유는?
출처:바스켓코리아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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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와 ‘슈팅’을 기본적으로 해내야 한다”

창원 LG는 2018~2019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4~2015 시즌 이후 4년 만에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LG는 2019~2020 시즌 이후 세 시즌 연속 부침을 겪었다. 세 시즌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 팀을 이끌었던 현주엽 감독과 조성원 감독 모두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LG는 2021~2022 시즌 종료 후 새로운 감독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았던 조상현 감독. 젊지만 경험이 있는 조상현 감독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그 후 임재현 코치와 박유진 코치, 김동우 코치를 새로운 코칭스태프로 임명했다.

조상현 감독은 취임 후 곧바로 선수단 파악 및 구성에 돌입했다. 먼저 대어가 많았던 FA(자유계약) 시장에 집중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어라고 불린 FA 자원을 붙잡지 못했다. 준척급 자원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LG는 기초부터 탄탄히 만들었다. 부족함을 메울 수 있는 자원들을 어느 정도 충원했다. 아셈 마레이(202cm, C)와 재계약했고, 마레이의 뒤를 받칠 단테 커닝햄(203cm, F)도 데리고 왔다. 포워드 라인 혹은 스윙맨에 깊이를 더할 저스틴 구탕(195cm, F)도 영입했다.

LG의 비시즌은 분명 이전과 달랐다. 그리고 또 다른 차이를 만들었다. 연습 경기를 6월 말부터 시작했다는 점이다. 보통 연습 경기가 8월에 시작한다는 걸 고려하면, LG의 시작은 꽤 빨랐다.

조상현 LG 감독은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면, 다 어리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뛰어보지 못했다. 그 선수들도 경험을 쌓아야 한다. 나도 이 선수들을 파악해야 한다”며 경험이 부족한 선수나 어린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김종호(184cm, G)도 그 중 한 명이다.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6순위(전체 16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했다. 2021~2022 시즌 정규리그 4경기 평균 6분 9초를 뛰었다. 경기 수는 많지 않았지만, 모든 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김종호는 “비시즌 훈련을 못하고 팀에 합류했다. 또, 내가 부족한 게 많았다. 그래서 기회를 못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언제든 경기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를 했고, 코트 밖에서 형들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배웠다. 그리고 코트에 들어간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며 2021~2022 시즌을 먼저 돌아봤다.

김종호는 프로 데뷔 첫 비시즌 훈련을 하고 있다. 모든 게 낯설다. 그러면서 신임 사령탑인 조상현 감독의 컬러에도 녹아들어야 한다.

김종호는 “기대가 됐다. 형들과 운동 같이 할 생각에 좋기도 했다. 또, 조상현 감독님께서 새롭게 오셔서, 마음의 준비도 단단히 했다”며 비시즌 훈련에 임하는 마음을 먼저 말했다.

이어, “운동 강도가 강한 것 같다. 그렇지만 형들이 100을 할 때, 나는 150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100이 아닌 150을 쓰려고 했다. 그래서 운동이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며 150%의 노력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비’와 ‘슈팅’을 기본적으로 해내야 한다. 구체적으로 압박수비를 잘해야 한다. 그래서 수비를 잘하는 선수들과 내가 막아야 할 선수들의 공격 움직임을 살펴봤다. 한 골 넣는 것보다 한 골 안 주는 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며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

특히, “필리핀 선수들이 이번 시즌에 많이 들어온다. 그래서 필리핀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봤다. 기술이 좋고, 자신감이 넘치는 것 같다. 끝까지 해결하려는 습성도 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끝까지 따라가는 수비에 중점을 뒀다”며 새롭게 합류할 필리핀 선수 6명의 습성을 눈여겨봤다.

그 후 “수비를 열심히 하고, 형들의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 내가 나가는 시간에는 100% 이상의 집중을 해야 한다. 그러면서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싶다. 무엇보다 안 다쳐야 한다. 몸이 조금만 안 아프면, 나한테 손해가 크다. 그리고 막내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 형들이 힘들어할 때, 더 열심히 하고 더 파이팅 있게 하겠다”며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를 말하는 김종호의 표정은 무척 진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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