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남자' 조코비치, 화장실 자기반성 뒤 대역전승
출처:스포츠서울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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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의 ‘영건’ 야니크 시너의 기세에 밀려 1, 2세트를 내준 노박 조코비치. 그는 2세트 뒤 ‘화장실 브레이크’(toilet break)를 가지며 약간의 기분전환을 했다. 그리고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보고는 반성하고 격려의 말(pep talk)까지 했다.

그것이 대역전 드라마의 결정적 계기가 됐던 것일까?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 테니스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2 윔블던 챔피언십 남자단식 8강전. 세계랭킹 3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13위 야니크 시너(21·이탈리아)를 상대로 3-2((5-7, 2-6, 6-3, 6-2, 6-2)로 역전승을 거두고 힘겹게 4강에 올랐다. 3시간35분 동안의 접전이었다.

조코비치로서는 개인통산 11번째 윔블던 남자단식 준결승 진출이었다. 앞으로 두번만 더 이기면 윔블던 4연패에 통산 7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경기 뒤 조코비치는 “20년 동안 큰 무대에서 테니스를 쳤지만, 어느 누구처럼 의심스러운 순간들을 겪는다. 내적 싸움은 코트 안팎에서 항상 가장 큰 싸움이기 때문에, 그 내적 싸움에서 이기려고 하는 것은 큰 도전이다. 일단 그렇게 하면, 외부 상황은 더 유리하게 더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1세트 초반 3-0, 4-1로 앞서며 경기흐름을 자신의 편으로 가져갔으나 이후 시너의 기세에 밀려 게임 스코어 5-7로 내주고 말았다. 2세트도 2-6으로 완전 밀렸다. 그러나 그는 3세트부터 노련함을 회복하며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윔블던 26연승을 기록한 조코비치의 4강전 상대는 세계 12위 캐머런 노리(27·영국). 노리는 이날 8강전에서 58위인 다비드 고팽(32·벨기에)을 3-2(3-6, 7-5, 2-6, 6-3, 7-5)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노리는 윔블던에 그동안 4차례 출전해 지난해 3라운드(32강)에 오른 게 최고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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