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공포의 대타'가 탄생한 비결.. 쓸데없는 자존심부터 버렸다
- 출처:스포티비뉴스|2022-06-25
- 인쇄
잘 나가던 타자였다. 한 시즌에 176개의 안타를 친 적도 있었다. 안타를 만들 수 있는 기본인 콘택트가 잘 갖춰져 있었다. 발이 빨라 언제든지 내야안타도 만들 수 있었다. 3할은 그냥 칠 것 같았다. 실제 KBO리그 867경기라는 적지 않은 표본에서 통산 타율이 0.304였다.
그러나 그런 공격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외면을 받았다. 안타생산능력과 주루에서는 인정을 받았지만, 수비는 그렇지 않았다. 타자를 평가하는 기준이 타율에서 출루율 혹은 OPS(출루율+장타율)로 옮겨가면서 그의 값어치는 점점 떨어졌다. 고종욱(33‧KIA)은 어느덧 방출 명단에 있는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고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나름 통산 타율도 3할을 넘었고, 실적이 있었다고 생각했고, 콘택트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더 충격이었다. 그런 고종욱에게 바로 손을 내민 팀은 KIA였다. 테스트를 통해 고종욱 영입을 결정하면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당시 KIA 코칭스태프나 프런트에서 고종욱 영입을 반대하는 인사는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자신한 것이다.
그런 고종욱은 KIA 타선에서 알토란 같은 몫을 해주고 있다. 시즌 11경기에서 타율 0.286을 기록했다. 4개의 안타 중 2루타가 1개, 3루타가 1개였다. 대타 타율은 0.429에 이른다. 절대적인 안타 개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대타라는 게 원래 중요한 순간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 중요한 순간에 팀 공격의 활로를 뚫을 수 있는 공포의 대타가 됐다.
사실 익숙하던 주전의 자리는 아니었다. 고종욱이 빨리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이 냉정한 현실을 빨리 받아들이고 빨리 인정한 것부터 시작했다. 통산 3할 타율 타자라는, 현시점에서는 쓸데없을 수 있는 자존심부터 버렸다. 백업 선수라는 것을 인정했고, 주전으로 상대 선발투수를 분석하기보다는 벤치에서 나가 어떤 투수든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고종욱은 “내가 (주전) 경쟁에서 밀린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하면서 “그렇다면 자리를 지키려면 이것(대타)이라도 잘해야 할 것 같았다”고 했다. 갑자기 달라진 임무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이지만 고종욱은 “어렵기는 하지만 작년에도 대타로 많이 나오고 했다. 작년에 많이 겪어봤다. 올해는 준비를 조금씩 더 한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고 했다.
갑작스러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을 하기도 했지만 위기도 잘 넘겼다. 고종욱은 “그쪽에 부상을 당해본 적도 없었고, 선배들 조언을 받아들여 다리 쪽에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때 햄스트링이 올라와서 속상했다”면서 “재활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더라. 코치님들께서 잘 만들어주셨다. 이번에도 전력으로 뛰어봤는데 괜찮더라.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고마워했다.
김종국 KIA 감독도 고종욱의 활약상에 대만족이다. 김 감독은 23일 광주 롯데전에서 역전의 발판이 된 3루타를 떠올리면서 “기대했던 타격을 보여줬다. 주루와 스피드도 그렇다. 우리가 기대하고 계약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쪽(대타) 역할이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향후 활용법을 예고했다. 어쨌든 확실한 1군 멤버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자존심은 접었지만, 자부심까지 접은 건 아니다. 고종욱은 아직 자신의 콘택트에 자신이 있다. 다른 건 몰라도 공격에서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고종욱은 “그래도 치는 것 하나는 자신이 있지 않을까”라는 물음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이 있다. 자신이 없으면 옷 벗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자신감이 있는 이상 고종욱의 현역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 최신 이슈
- "뉴욕M, 소토에 가장 가깝고 유리", 전구단 수뇌부 총출동...양키스 7억달러 쏠까?|2024-11-18
- 사사키, 홈팬 앞에 MLB 진출 선언···“지바 롯데, 공백 크지 않아” 전망 왜?|2024-11-18
- '예비 빅리거' 김혜성 프리미어12 호주전 해설위원으로 출격|2024-11-18
- 일본·대만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류중일호, 호주전 '유종의 미' 거둘까|2024-11-18
- '내 나이가 어때서?'…42세 모튼, 내년에도 던진다. 그것도 선발투수로!|2024-11-17
- 축구
- 농구
- 기타
- 팔레스타인전 앞둔 홍명보호, 맥 끊긴 '9번 자리' 주인공은?
- 올해 마지막 A매치인 팔레스타인전을 앞둔 홍명보호가 맥이 끊긴 최전방 공격수 '9번(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사생활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황의조 이...
- ‘2024년 54골’ 유럽 흔드는 ‘제2의 즐라탄’ 요케레스, 빅클럽 구애 뜨겁다
- ‘제2의 즐라탄’으로 불리는 스웨덴 공격수 빅토로 요케레스(26·스포르팅)가 2024년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클럽과 국가대표를 가리지 않고 나서는 경기마다 골을 펑펑 터뜨리며 올...
- 포항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 대규모 응원단 파견
- 경북 포항시는 18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에 진출한 스틸러스 축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대규모 응원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
- 최석화 치어리더 240924 직캠5 댄스공연 고민중독 -QWER- 한화 이글스 (Choi Seokhwa Cheerleader 240924 Fancam5 Hanhwa Eagles)
- 다리길이 살아나는 양파망 김해리 치어리더 직캠 Kim HaeRi Cheerleader 240509 |4K
- [4K] 240721 한화이글스 하지원 치어리더 ' 클랩 타임 ' 직캠 @한화생명이글스파크
- 240901 랜더스여♬ 이주희 치어리더 직캠
- 이주은 (Lee Ju-Eun/イ・ジュウン/李珠珢)ちゃんMagnetic compilation
- 90도 사과하다 물총쏘는 김진아 치어리더 직캠 Kim Jina Cheerleader fancam 240801 |8K
- 마약 자수한 김나정, 조만간 소환조사 진행… 경찰 "일정 조율 중"
- 경찰이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수한 방송인 김나정에 대해 조만간 소환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18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이날 "현재 소환 일정을 조율 ...
- 클라라, 밀착 크롭티로 볼륨감 자랑…흑백 뚫는 숏컷 미모
- 배우 클라라가 완벽한 미모를 자랑했다.클라라는 11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근황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 속 클라라는 흰색 크롭티를 입은 채 글래머러스한...
- "확 다 엎어버릴까" 아름, 티아라 왕따 재점화 이후 의미심장한 글
- 그룹 티아라의 왕따 사건이 12년 만에 재점화된 가운데, 아름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주목받았다.지난 17일 아름은 자신의 SNS에 "사태 파악을 못 하고 계속 열받게 하네. 확 ...
- 스포츠
- 연예
- 이탈리아 1:3 프랑스
- 포르투갈 5:1 폴란드
- [IMISS] Vol.575 모델 Angela00
- [XiuRen] Vol.4013 모델 Xing Meng
- 홍명보호, 쿠웨이트 3-1 완파하고 4연승…터졌다 손흥민 50호골
- 쿠웨이트 전 앞둔 태극전사들 공식훈련
- No.9150 潘多拉哦 Pandora
- 토트넘 홋스퍼 1:2 입스위치 타운
- 라요 바예카노 1:3 UD 라스팔마스
- [XiuRen] Vol.5030 모델 Ge Zhe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