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뒤 6연승, KIA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4월만 하더라도 KIA의 승률은 10승 14패 승률 0.417로 리그 7위였다. 그러나 5월 현재까지 6승 2패 승률 0.750의 성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80도 환골 탈태했다.

연승 기간 동안 KIA의 팀 타율은 0.284로 삼성(0.316)에 이어 2위, OPS는 0.868로 압도적 1위였다. 팀 방어율도 2.33으로 3위를 기록하며 상위 지표에 위치하고 있다. 투타의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KIA는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이의리가 선발로 출격한다. 이번 시즌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 출루허용률 1.03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5일 키움전 8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첫 승과 더불어 개인 최다 이닝 소화 경기를 만들었다. 게다가 3경기 연속 QS, 2경기 연속 QS+를 기록하며 KIA 선발의 한축을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이번 시즌 kt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지난 시즌 kt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60 출루허용률 1.40을 기록했다. 10이닝 4실점의 세부 성적을 보여줬지만, 사사구가 8개로 안타(6개)보다 많았다. 제구가 관건이다.

이의리 상대로 지난 시즌 김민혁이 2타수 1안타 1득점으로 좋았다. 이외에 박병호는 6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1안타가 이의리로부터 친 홈런이었다. 심우준도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으로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출루에는 성공했다.

한편 kt는 전날 아쉬운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엄상백이 출격한다. 이번 시즌 7경기(4선발) 2승 1패 평균자책점 3.33 출루허용률 1.27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5일 롯데전 5.1이닝 2실점으로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시즌 KIA전 등판은 처음이다. 지난 시즌 KIA 상대로 2경기(1선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9 출루허용률 1.11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광주에서도 1차례 구원으로 등판해 6.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시즌 류지혁이 2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박찬호가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황대인이 5타수 2안타 1득점 1사구로 엄상백 상대로 성적이 좋았다. 특히 이번 시즌 0.329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류지혁이다. 황대인도 114타수 31안타(3홈런) 24타점 7득점 타율 0.272 OPS 0.737로 성적이 나쁘지는 않다. 이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리그 6위 KIA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키움의 결과에 따라 5위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만일 패할 경우, 삼성의 결과에 따라 다시 7위로 떨어지게 된다.

어느 때보다 이의리의 어깨가 무겁다. 이의리가 통산 kt전 첫 승과 더불어 팀 7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