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S 1위인데 7회 후 역전패도 1위…KIA 필승조가 무너진다
- 출처:스포티비뉴스|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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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홀드-34세이브로 리그 최고 뒷문 구축에 성공한 듯했던 KIA 타이거즈가 난관에 봉착했다.
장현식과 정해영은 지난해 KBO 리그 최고 셋업맨-마무리투수였다. 장현식은 69경기에 등판해 76⅔이닝을 던졌고 1승 5패 3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홀드 1위를 차지했는데, kt 위즈 주권, LG 트윈스 정우영과 차이는 7개나 났다. 정해영은 지난해 64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가 단 3차례 밖에 없을 정도로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흐름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장현식은 11경기에 등판했고,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고 있다. 블론 세이브만 벌써 3차례다. 지난해 69경기에서 5번 기록했는데, 올해는 11경기 만에 지난해 블론세이브 수를 따라잡고 있다. 정해영은 9경기에서 8⅔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하고 있다. 9경기에서 블론세이브가 1번 나왔다.
지난달 29일부터 삼성 라이온즈와 치렀던 3연전에서 장현식-정해영 필승조는 3연패 책임을 떠안았다. 두 선수가 블론세이브 3차례과 3패를 함께 나눠가졌다. 29일 경기에서는 KIA가 3-1로 앞선 8회 선발투수 이의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현식은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3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맞았고, 호세 피렐라에게 볼넷을 줬다. 이어 오재일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태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3-3 동점인 9회초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등판했는데, 1사에 이재현과 김지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피렐라에 1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30일 경기도 비슷했다. KIA가 4-2로 앞선 8회 장현식은 전상현에 이어 마운드를 밟았다. 선두타자 피렐라에게 우익수 쪽 빗맞은 2루타를 맞았다. 오재일을 삼진으로 묶었으나, 강민호에게 볼넷을 줬다. 이어 이원석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아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팀을 대표하는 셋업맨에게 신뢰를 보내려 한다. 그는 1일 삼성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장현식이 그렇게 흔들릴 거라는 예상은 못했다. 1일 경기는 이틀 연속 던졌으니 쉰다. 장현식을 믿는다. 이후에도 장현식을 8회 내보낸다고 생각할 것이다. 좋은 성적을 또 만들 것이다. 기만 안 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다. 자신감만 잃지 않길 바란다"며 힘든 시기를 만난 장현식을 격려했다. 그러나 경기 전 장현식 격려가 무색하게, 다시 한번 역전패가 나왔다.
KIA가 3-2로 앞선 8회초 KIA 필승조 전상현이 마운드에 올라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그러나 9회 정해영이 김동엽, 이재현에게 안타를 맞고 김현준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실점 위기를 맞았다. 김지찬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았고 이후 피렐라와 김태군에게 연거푸 장타를 맞으며 4실점 하며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안았다.
KIA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1위인 팀이다. 6이닝 3자책점 기록을 올 시즌 14회나 기록했다.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1위다. 선발이 6이닝 3자책점 수준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다음 7회 마운드를 불펜에 넘기는 데 셋업맨-마무리투수가 흔들리니 리드를 잡고도 8, 9회 역전패가 가장 많은 팀이 되고 있다. 7회 이후 역전패는 4패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기만 안 죽길 바란다"며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승리를 눈앞에 두고 3연속 역전패의 책임을 안은 장현식-정해영 듀오의 자신감이 예전처럼 유지될 수 있을지에는 물음표가 달린다. 5월 시작과 함께 상처 치유가 먼저 필요해진 KI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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