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짝 웃는 얼굴'로 질주할 최민정의 다음 4년[플랫]
- 출처:경향신문|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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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을 보고 또 봐도 이게 실화인가 싶다. 소름 돋을 만큼 짜릿하고, 대단하다. 최민정(24·성남시청)의 ‘압도적 질주’이고 ‘기적의 반 바퀴’였다. 지난 11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3000m 계주 결승 레이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두 바퀴를 남기고 3등으로 처진 한국. 최종 주자로 나선 최민정은 이를 앙다물고 엄청난 속도로 내달렸다. 직선 주로에서 1·2위 선수들이 서너 걸음 달릴 때 최민정은 잰걸음으로 7번이나 스케이트를 지쳤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코너에서 둘을 따라잡았고 눈 깜짝할 새 1위로 훅 들어왔다. 한국 4분9초683, 캐나다 4분9초717, 네덜란드 4분9초779. 1·2위 격차가 0.034초, 스케이트 날 하나 차이였다. 순식간에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최민정을 본 캐나다의 킴 부탱은 깜짝 놀라 양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경악했다. 이 장면을 두고 누리꾼들은 노르웨이 화가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와 똑같다고 했다.
2015년, 2016년, 2018년, 그리고 2022년. 최민정은 이번에 4번째로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전이경과 진선유의 3회 종합우승 기록을 뛰어넘었다. 또 성인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치른 4번의 대회에서 3번이나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이후 4년 만의 우승이다. 2017~2018 시즌 전 종목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그가 이후 부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이겨내고 세계 챔피언으로 복귀한 것이다.
올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곧 이어진 세계선수권대회 종합우승으로 건재를 알린 최민정을 지난 20일 만났다. 서울 테헤란로에 있는 소속사 올댓스포츠에서 만난 그는 기분 좋게 시즌을 마친 소감과 대역전 레이스의 비결 등을 밝은 표정으로 차분히 말했다.
- 몬트리올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4년 만에 4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진짜,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는 대회였다.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고 그만큼 결과가 잘 나와 여러모로 많이 뿌듯했다. 준비해도 결과가 안 따를 때가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과 계주 종목 모두 손에 꼽을 만큼 만족스럽게 마쳤다.”
- 3000m 계주에서 대역전 레이스를 펼쳤다.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쉬운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되는 데까지 해보려고 했다. 온 힘을 쏟아서.”
- 순식간에 추월당한 캐나다, 네덜란드 선수들이 머리를 감싸며 놀라는 장면이 큰 화제가 됐다.
“결승선 통과에 집중하느라 옆 선수들은 보지 못했다. 나중에 사진을 보내주신 분들이 많아서 그 장면을 알게 됐다. 선수들끼리는 레이스를 마치고나서 서로 축하하고 격려해줬다.”
- 베이징 올림픽 1000m 금메달리스트인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는데.
“스휠팅 선수가 코로나 확진으로 못 나온다고 들었을 때 살짝 아쉽기는 했다. 기량 좋은 선수들과 레이스하면 내 실력도 올라간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선의의 경쟁을 펼칠 기회를 놓쳐서다. 그래도 그 선수와 상관없이 내가 준비한 경기력만 다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컸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 라이벌로 꼽는 선수가 있나.
“누구누구를 특정하기 어렵다. 경기 때마다 선수들의 기량이나 컨디션이 다 달라서 그때그때 바뀔 수 있다. 세부 종목별로도 다 다르고.”
- 베이징 올림픽을 거쳐 세계선수권대회로 2021~2022 시즌을 모두 마쳤다.
“홀가분하고 후련하다. 이번 시즌 시작은 굉장히 어려웠는데 마무리가 무척 좋아서 마음이 편하다. 올림픽 때도, 세계선수권 때도 항상 이렇게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성적 면에서는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시즌을 보냈다.”
- 역대 최고의 시즌이었나.
“세계선수권대회는 베스트였다.”
- 이번 시즌을 모두 돌아보면.
“너무 힘들었다. 아마도 이번 시즌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국가대표로 7년째 뛰며 연차가 쌓인 만큼 힘들어도 잘 버티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올림픽 시즌이 쉽지 않다는 것도 익히 알기에 경험으로 이겨낼 수 있으려니 하고 시즌에 들어갔는데 올림픽 시즌답게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더 힘들었다.”
- 생각한 것 이상이라면.
“정신적인 것도 있고, 신체적인 부분도 있다. 좀 복합적인 것 같다. 부담감, 책임감…. 올림픽의 무게가 상당하다. 각국 선수들의 실력이 확실히 상향 평준화돼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기도 하고.”
최민정은 그 치열한 경쟁과 무거운 부담을 딛고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섰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자 역대 최고 선수로 꼽힌다. 쇼트트랙 여제, 빙상 천재, 갓민정, 넘사벽…. 그를 칭하는 별명도 많다. 뒤쪽에 있다가 어느새 아웃코스로 치고나가 휙휙 추월해가는 레이스가 그의 주특기다. 남들보다 체력 소모가 훨씬 클 텐데 거침없이 질주한다. “최민정 선수 나갑니다. 믿으시면 됩니다”라는 방송 해설이 귀에 익다. 대역전 레이스가 가능한 비결은 뭘까. 체력, 실력뿐 아니라 정신력과 노력이 모두 합쳐진 결과다.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장에 최민정이 없는 날은 거의 없다고 한다.
- 체력과 실력을 타고난 선수인가.
“아니다. 예전에는 재능이 있다고 하면 기분 나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노력을 정말 많이 한다고 생각했다. 완전 노력형 선수. 그런데 이제 생각하면 재능 반, 노력 반인 것 같기도 하다.”
- 추월하는 레이스가 쉽지 않을 텐데.
“처음부터 의도하는 건 아니다. 이기기 위해서 추월에 나서는 때가 많다. 언제 나가야 가장 좋은 타이밍인지 판단한다. 그리고 나가기 시작하면 최대한 빨리 추월하려고 한다. 안쪽에서 싸우다 엉켜서 넘어지거나 밀리는 경우가 많아서 바깥쪽으로 간다.”
- 레이스 때 ‘나가야 한다’를 계속 생각하고 있나.
“연습 레이스 때는 여러 가지 작전을 많이 생각하지만 대회 레이스에 임해서는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는다. 훈련 때 익힌 대로, 몸에 익은 대로 순간적으로 판단하고 나간다.”
- 추월을 하려면 엄청난 체력이 필요할 텐데 체력 운동이 힘들 것 같다.
“쇼트트랙이 힘든 운동이기는 한데,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나만 유독 특별하게 힘들다고 여기지도 않는다. 그냥 자연스럽게 내가 계획하고 정한 일들을 하는 거다. 운동할 때만큼은 바쁘고 철저하게 한다. 지켜야 할 일도 많다.”
- 훈련할 때는 어떤 마음을 먹고 하나.
“어떻게 해야 잘 타고 더 빨라질까, 어떻게 하는 게 맞을까를 늘 생각한다. 더 잘 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는다.”
- 최민정은 어떤 선수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은가.
“중요하거나 결정적인 순간에 잘하는 선수, 위기가 닥쳤을 때 더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 최민정에게 쇼트트랙은.
“나를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운동이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사람(대인) 관계도 그렇고.”
최민정은 쇼트트랙에 관한 질문에는 사뭇 진지하고 신중하게 답했다. 자신이 열정을 쏟고 있는 분야를 무겁게 여기는 자세가 엿보였다. 대부분 레이스 때 무표정하던 얼굴이 떠올랐다. 감정 표출이 적은 최민정에 대해 “4년에 한 번, 올림픽 때만 웃는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말하는 최민정의 표정은 환하기만 했다. ‘동생’ 반려견 ‘옹심이’ 얘기를 할 때는 활짝 웃었다.
- 운동 안 하는 최민정은 선수 최민정과 많이 다른가.
“다른 사람 같을 수도 있다. 운동할 때는 무척 예민한데 안 할 때는 굉장히 느긋하다. 아무것도 안 하려 한다. ‘그냥, 아무거나’라는 말을 많이 한다. 운동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 느낌이다.”
- 시즌을 마친 직후라 황금 같은 휴식기일 텐데, 제일 하고 싶은 일은.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쉬고 싶을 때 쉬는 기본적인 것들을 우선 하려고 한다. 그러고나서 친구들과 만나고, 가족여행도 가고 싶다.”
- 친구들 사이에 별명은 없나.
“전혀. 간혹 ‘옹심이’라고 불러주기도 한다. 옹심이는 여섯 살 된 푸들이다. 생후 6개월 때쯤 데려와서 가족이 됐다. 생김새도 비슷하고, 음식 이름을 붙이면 오래 산다고 해서 옹심이라고 했다.”
- 옹심이가 누나를 열심히 응원하더라.
“예전 어느 대회 때 엄마와 언니가 옹심이 이마에 ‘누나, 홧팅’이라고 적은 마스크를 머리띠로 씌운 사진을 보내주며 응원했다. 너무 재미있고, 기분이 좋아서 더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난다. 대회나 훈련 갈 때 옹심이에게 ‘사료값 벌러 갈게’라고 인사한다. 하하. 옹심이와 함께 놀 때 스트레스가 풀리는 걸 느낀다.”
최민정은 낯을 많이 가리고, 특히 주목받을 때 얼굴이 굳어지는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손발 오그라드는 말도 질색이다. 팬들이 부르는 ‘얼음공주’라는 별명에 대해 “공주는 빼고, 그냥 ‘얼음’만 하겠다”고 했다. 그런 그도 이제는 자기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는 걸 배워나가고 있다고 한다. 최민정은 베이징 올림픽을 마친 직후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1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하다보니 감정 표출을 억제하는 습관이 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수가 된 뒤 지금껏 긴장과 압박 속에 고된 훈련과 대회를 치러온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
- 감정 표출을 절제하는 게 체화돼 있다는 건가.
“지금도 없지는 않다. 의도한 건 아닌데, 상황이 그랬던 듯하다. 힘든 일 있을 때 티 안 내고, 괜찮다고 무디게 생각하다보면 정말 괜찮아질 때도 있는 것 같고. 그게 스스로에게 편하다 싶기도 했고. 그런데 이제는 마냥 그렇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더라. 하하.”
- 베이징 올림픽 때 1000m 2위로 들어온 뒤 펑펑 눈물을 쏟은 건 이례적이었다.
“그동안 쌓인 게 많았다. 힘들게 준비했던 것도 생각나고, 고생해서 은메달 딴 일도 기뻤다.”
- 그러곤 1500m에서 금메달을 따고 환히 웃었다.
“눈물을 보인 뒤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위로해주셔서 고마웠다. 그게 마음에 와닿았다.”
- 울고, 웃는 모습을 전보다 많이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는….
“우는 것보다는 웃는 쪽. 더 많이 웃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차분하고 잔잔한 게 성격에 맞지만.”
최민정의 휴식기는 길어야 한 달이라고 했다. 다음달이면 겨울 시즌을 향한 훈련에 나설 것이다. 4년 후 밀라노 올림픽을 이미 바라보고 있다. 평창 올림픽을 마치고 4년 후 베이징을 바라본 것처럼.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 ‘내가 준비한 것만 제대로 보이면 된다’는 각오로. 최민정은 그렇게 꾸준히 달려왔고, 변함없이 달릴 것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두려워서 가지 못하는 아웃코스로 크게 돌아 ‘압도적인 질주’를 펼칠 것이다. 활짝 웃는 얼굴로.
쇼트트랙 최민정 선수
1998년생.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다. 고교 1학년 때인 2014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2022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00m, 1500m, 3000m 슈퍼파이널, 3000m 계주 금메달을 휩쓸며 4관왕에 올라 4년 만에, 4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는 1000m 은메달에 이어 1500m 금메달을 따내며 4년 전 평창 올림픽 우승을 재현했다. 코스 바깥쪽으로 치고나가 폭발적인 질주로 순식간에 추월하는 레이스가 전매특허다. ‘쇼트트랙 여제(女帝)’로 불리는 세계 최강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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