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강 9중? 약팀 선전에 스타탄생…2022 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예고
- 출처:헤럴드경제|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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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군단 ssg 선두질주…한동희효과 롯데 3위 약진
우승후보 nc 삼성 kt 주춤 순위경쟁 엎치락 뒤치락
예상은 예상일 뿐이었다. 2022 프로야구가 역대급 혼전으로 흥미진진하게 치러지고 있다.
지난 주말시리즈 3연전이 올시즌 흥행가능성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시즌 전 2약으로 꼽혔던 전년도 8위 롯데가 삼성을 상대로 3게임을 싹쓸이하면서 2124일만에 ‘삼성전 스윕‘을 달성했다. 지난해 꼴찌 한화도 올시즌 절대강자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ssg를 맞아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끈끈함을 보여줬다. 지난해 9위였던 KIA도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강호 키움에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6강2중2약’ 시즌 전망 무색=올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지난해 8위와 10위를 기록했지만 별다른 전력보강이 없었던 롯데와 한화를 2약으로 꼽았고, 전력유출이 있었던 두산과 키움을 2중으로 평가했다. 디펜딩 챔피언 kt를 비롯해 김광현이 복귀한 ssg, 투수진이 탄탄한 LG, 술자리파동으로 징계받은 선수들이 복귀하는 NC, 지난해 2위 삼성을 6강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팀당 20게임 안팎을 소화한 25일 현재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ssg와 LG는 예상대로 상위권에 포진했지만 2약으로 분류된 롯데와, 전력이 약해진 두산이 공동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특히 손아섭이 이탈한 롯데는 이렇다할 영입도 없었지만, 차세대 거포 한동희가 폭발한데다 용병투수 2명과 박세웅 이인복의 선발진이 안정되고 철벽마무리 최준용이 뒷문을 맡으면서 단단해졌다. 두산은 끈끈한 팀컬러답게 좀처럼 무너지지 않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IA도 나성범을 영입하고 양현종이 복귀하면서 투타의 전력보강이 이뤄져 힘이 붙었다. 리그 정상급 포수 박동원까지 전격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약점이었던 안방도 강화했다.
반면 지난해 우승팀 kt와 2위 삼성, 신흥강호 NC는 초반 고전하고 있다. 선발진 최강으로 평가받는 kt는 강백호가 부상이탈한 뒤 공격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삼성은 강점이었던 마운드가 흔들리는데다 타선의 침묵이 발목을 잡고 있다. NC는 리그 최고의 투수 루친스키가 건재하지만 술자리파동으로 자리를 비운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박석민의 공백이 크다.
▶한동희 한유섬 노시환…경남고 강타자들 맹활약=시즌 초반 한유섬이 신들린 타점행진을 벌이며 ssg를 10연승으로 이끌었다면, 이후에는 ‘리틀 이대호‘ 한동희가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아왔던 한동희는 홈런 및 타율 1위, 장타율, ops 1위 등 타격 주요 부문 선두권을 점령하며 롯데 돌풍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까지 하위권에 포진했던 한동희가 3번에서 공격의 물꼬를 터주면서 롯데타선이 선전하고 있다. 40세 이대호 역시 ‘은퇴선언을 번복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 만큼 연일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한화는 용병투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치명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한동희의 고교 1년후배 노시환이 터크먼과 함께 타선을 이끌면서 선전하고 있다. 한유섬 한동희 노시환 모두 이대호와 같은 경남고 출신들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두터운 팬층 보유 팀들 선전+역대급 혼전에 흥행도 호조=올시즌은 지난해 나란히 8~10위로 부진했던 ‘흥행 보증수표‘ 롯데 KIA 한화, 고정팬이 많은 LG와 두산, 화끈한 투자와 막강한 전력으로 선두를 질주하는 ssg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시들어가던 프로야구의 인기를 되살릴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두산, 롯데-삼성, 키움-KIA, kt-nc, 한화-ssg가 맞붙은 24일 전국 5개구장에는 모두 4만6994명의 관중이 들어와 전체 관중석의 절반 정도를 채웠다. 아직 전성기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서서히 증가하는 추세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100% 입장이 허용되고, 육성응원과 취식이 가능하고, 10개팀 순위가 엎치락뒤치락 하며 흥미롭게 진행되고, 한동희 김광현 양현종 이정후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프로야구의 봄은 다시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는 지난 2017년 840만 688명으로 역대 최다관중을 기록했지만 2019년 728만 6008명으로 감소했고, 코로나로 입장이 제한된 지난해에는 122만8489명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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