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준용·워니가 강할까, 이대성·할로웨이가 강할까
- 출처:일간스포츠|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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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2% 확률을 잡아라.’
2021~22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가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로 시작한다. 정규리그 1위 SK는 일찌감치 4강 PO에 선착해 상대를 기다렸다. 5위 고양 오리온은 6강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꺾고 올라왔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79.2%(48회 중 38회)였다.
객관적인 전력은 SK가 앞선다. 정규리그에서 5승 1패로 우위를 보였다. SK는 경기당 팀 득점(85.7점) 1위 팀이다. 코트에 들어선 5명 전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수 있다. 수비에 성공하면 빠르게 역습하는 것이 강점이다. 감독 부임 1년 차에 정규리그 1위를 이끈 전희철 감독의 지휘 아래 SK는 시즌 중후반부터 리그 선두를 내놓지 않았다.
SK의 공격을 이끄는 건 최준용(28·2m)과 자밀 워니(28·1m99㎝)다. 둘은 지난 6일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나란히 국내·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최준용은 올 시즌 54경기에 나서 16점 5.8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워니는 45경기에서 22.1점 12.5리바운드 3.1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워니는 오리온 상대로 평균 21.8득점 11.3리바운드를 올렸다.
체력에서도 SK가 우위다. SK는 지난 5일 안양 KGC와 시즌 마지막 경기 후 2주가량 휴식을 가졌다. 게다가 시즌 막판 팀 내 주축인 워니와 김선형이 각각 허벅지와 손가락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있었는데, 컨디션 회복 후 4강 PO에 나선다. 김선형의 합류로 SK의 빠른 공격(팀 속공 1위·6.9개)이 힘을 더할 전망이다.
지난 2016~17시즌 이후 5시즌 만에 4강 PO에 진출한 오리온은 쉽게 무너지지 않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에서는 밀렸지만,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5·6라운드에서 SK 대응법과 희망을 찾았다고 밝혔다. 오리온은 6강 PO 종료 후 고려대와 연습 경기를 갖는 등 팀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오리온의 주축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2차전(22일)부터 출전할 수 있다. 1차전을 잡으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만큼 다른 선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오리온이 믿을 수 있는 득점원은 이대성(32·1m93㎝)과 머피 할로웨이(32·1m96㎝)다. 이대성은 올 시즌 50경기에 나와 평균 17점을, 할로웨이는 49경기에서 15.1점을 기록했다.
할로웨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할로웨이는 현대모비스와 6강 PO 3차전에서 26점 2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4강 PO로 이끌었다. 올 시즌 2옵션 외국인 선수로 출발했지만, 팀 내 주축 선수로 우뚝 섰다. 그의 동료들은 “할로웨이가 정규리그 때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칭찬했다. 할로웨이는 SK 상대로 정규리그 때 평균 17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팀 내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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