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로비 레이가 개막전에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레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레이는 지난해 토론토에서 류현진과 함께 뛰며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레이는 32경기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 탈삼진 248개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21시즌 토론토와 1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대성공을 거둔 레이는 지난 겨울 시애틀과 5년 1억1500만 달러(약 1782억원)에 FA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레이는 시애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단 3안타만 허용하고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96구를 던지며 솔로 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볼넷이 다소 많았으나, 위기 마다 삼진과 병살타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회 1사 후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호르헤 폴랑코를 외야 뜬공, 지오 어셀라를 내야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2회는 미겔 사노를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3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바이런 벅스턴을 직구와 주무기 슬라이더로 삼진 아웃, 코레아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투수 땅볼로 잡아 2루-1루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4회 어셀라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했다. 5회 1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2루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삼진과 외야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6회도 볼넷 2개를 내줬으나 어셀라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삼진으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7회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완성했다.

시애틀은 1회 2사 1루에서 미치 해니거의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4회 2-1로 추격당했으나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