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시즌 덴버 너겟츠와의 경기에서 118-129로 패배했다.

레이커스는 6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31승 47패가 되었다. 성적은 서부 컨퍼런스 11위에 머물렀다.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 마지노선인 10위 샌안토니오와의 승차가 1.5경기로 늘어나며  사실상 올시즌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도 어려워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빅맨 앤써니 데이비스가 28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 또한 27득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발목 통증으로 결장한 르브론 제임스의 빈자리가 어느 때보다 크게 다가왔다.

역대 가장 실망스러운 팀 중 하나로 남게된 레이커스다.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의 원투펀치에 더불어, 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트리플더블의 신‘ 러셀 웨스트브룩을 워싱턴 위저즈로부터 영입했다. 여기에 르브론을 보좌할 슈터로 트레버 아리자, 웨인 앨링턴, 켄트 베이즈모어를 영입했고 우승 멤버 드와이트 하워드도 백업 빅맨으로 합류시켰다. 시즌 전 레이커스는 서부 컨퍼런스에서 ‘절대 1강‘으로 꼽혔다. 하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자 서부 11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현지매체 ‘CBS스포츠‘의 4일 보도에 의하면, 레이커스 구단의 전설 샤킬 오닐은 레이커스의 올 시즌 성적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오닐은 1992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출신으로 레이커스에서는 1996년부터 2004년까지 뛰었다. 선수 시절 오닐은 216cm 147kg의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우승 4회, 파이널 MVP 3회, 올스타 선정 15회를 기록했다.

오닐은 "레이커스는 이번 비시즌 만료되는 계약들을 처리하고, 성공하지 못한 프로젝트들도 전부 폐기해야 한다.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훨씬 어리고 역동적인 로스터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 면면만 놓고 보면 좋다. 사람들은 러셀 웨스트브룩 영입에 환호했다. 하지만 나이는 분명 고려 요소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시즌 내내 다쳐있었다. 그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르브론과 데이비스는 남겨두고, 다른 모든 선수들에 대해서는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얘기했다.

레이커스가 2021-22시즌을 앞두고 카멜로 앤서니, 디안드레 조던, 트레버 아리자 등 나이가 많고 운동능력이 안 좋은 선수들로 뎁스를 채웠다. ‘야심작‘ 웨스트브룩 영입도 실패로 끝났다. 역대 트리플더블 1위인 그지만, 레이커스 적응에 실패했다. 많은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