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시즌 마친 BNK 박정은 감독 “선수들이 잘 해줬다”
출처:바스켓코리아|20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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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BNK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BNK는 2일(토)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청주 KB스타즈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81-75로 패했다.

BNK는 지난 31일 열린 준결승 1차전에서 진데 이어 이날 2차전에서 석패하면서 이번 시즌을 마쳤다.

BNK는 이날 KB의 박지수가 많은 시간을 뛰지 않은 가운데 밀리지 않으면서 진땀나는 승부를 펼쳤다. 1쿼터만 하더라도 박지수가 자리를 비운 KB를 상대로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으나, 이후 진안과 김진영이 공격에서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면서 KB에 앞섰다.

BNK에서는 이소희가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김진영이 안팎을 오가며 활약하면서 팀이 이기는데 밑거름이 됐다. 김진영과 진안은 이날 가장 많은 22점씩 올리면서 힘을 냈다. 이소희가 6점에 묶이면서 부진했으나 김진영이 공격에서 많은 득점을 책임지며 이를 상쇄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연장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미궁 속으로 빠트렸지만, 이후 공격에 실패하면서 아쉽게 이날 경기를 내줘야 했다. BNK는 이날 패배로 이번 시즌을 끝마치게 됐다.

경기 후 BNK의 박정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쉽사리 말문을 잘 잇지 못했다. 한 시즌을 치르면서 많은 순간이 스친 듯해 보였다. 이윽고 말문을 연 박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걸 잘 해줬다. 아쉬웠던 선수도 있을 거고, 더 뛴 선수도 있다”고 운을 떼며 “고생했던 선수들이 제대로 한 번 뛰어 본 게 기특하다”고 했다.

이어서 “선수들에게도 얘기했지만, 기회를 만든 걸로 만족하지 말고, 아쉬웠던 부분을 보완해서 개인이나 구단 모두 반성해서 다음 시즌에는 플레이오프가 아닌 더 나아진 팀이 됐으면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다음 시즌에 성장하는 팀이 아닌 상대가 무서워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 재밌는 농구를 하는 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상대가 선수를 많이 바꿨다. 당황할 법도 한데 잘 극복하고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큰 경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플레이오프를 치른 소감을 마쳤다. 이날 BNK는 박지수가 많은 시간을 뛰지 않았으나 꾸준히 상대를 괴롭히면서 엎치락뒤치락했다. KB의 김완수 감독도 “다음 시즌에는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며 BNK의 저력을 높이 샀다.

박지수의 출장에 대해서는 “안 뛰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1차전에 못했던 부분에 보완을 해서 나왔다. 선수들과 얘기했을 때, (박)지수가 안 뛰어서 이기는 건 의미가 없다고 선수들과 같이 뜻을 모았다. 우리 선수들이 당황하지 않았다. 다른 구단보다 많이 괴롭힌 것 같다”면서 수비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박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많이 성장했다. 나만 잘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선수들이 이 맛을 알았으면 좋겠다. 우리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했을 때 큰 경기에 익숙해지고 맛을 알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시리즈는 물론 이번 시즌을 끝낸 소회를 전했다. 

또한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이 다 나곤 했다.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을 거다. 이겨내고 맞춰가고자 노력했다. 성취감을 모두가 느꼈다”며 “점점 더 단단한 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그 모습을 보여줬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면서 아쉽지만 이날 선전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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