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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KIA 좋냐?" 150억 타자 격하게 반긴 '집행검 전우'
출처:스타뉴스|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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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시작된 인연이 프로에서 다시 이어졌다가 끊어졌다. 양의지(35·NC)와 나성범(33·KIA)이 미디어데이에서 오랜만에 재회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양의지는 NC, 나성범의 KIA의 대표 선수로 행사에 참가했다.

양의지와 나성범이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여한 것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마지막으로 대면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두 선수는 모두 NC 유니폼을 입고 옆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지난해 말 나성범이 KIA와 6년 총액 150억 원의 FA 계약을 맺은 후 이제 둘은 적으로 만나게 됐다. 양의지는 "(나성범을 만나) "KIA 좋냐?"고 물어봤다"며 웃음지었다.

비록 소속은 갈리게 됐지만 후배에 대한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양의지는 "없으니까 좀 허전하긴 하다"며 나성범의 빈 자리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부상 없이 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적이지만 아끼는 마음은 아직도 똑같았다.

나성범 역시 3년 전에는 한 자리에 섰던 양의지와 이동욱(48) 감독과 떨어진 것이 어색했다. "그냥 기분이 좀 이상했다"고 고백한 그는 "(이동욱) 감독님과도 한 번 왔던 기억이 있는데, 팀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상한 묘한 감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학창시절 처음 만났다. 2005년 양의지가 광주 진흥고 3학년일 때 나성범은 1학년으로 입학했다. 까마득한 선배여서 쳐다도 볼 수 없었다. 두산의 지명을 받은 양의지가 이듬해 프로로 진출하며 둘의 인연은 잠시 멈췄다.

그리고 14년 뒤인 양의지와 나성범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나성범이 연세대 졸업 후 2012년 NC에 먼저 입단했고, 양의지는 2019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25억 원의 대박 계약을 맺고 NC 유니폼을 입었다.

양의지와 나성범은 기쁨의 순간을 함께 누리기도 했다. 2020시즌 양의지는 33홈런 124타점, 나성범은 34홈런 112타점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클린업을 형성했다. 이들의 활약 속에 NC는 그해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두 선수는 ‘집행검‘을 함께 들며 기뻐했다.

이제 이들은 다른 목표를 향해 질주를 시작했다. 양의지는 "새로 온 손아섭(34), 박건우(32)와 함께 다시 집행검을 들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나성범은 "새로운 팀에 온 만큼 작년보다 좋은 성적 거둬서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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