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연패' 서울 삼성, 그 속에 강렬했던 '터미네이터' 전형준의 분전
- 출처:바스켓코리아|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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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9연패에 빠졌다.
서울 삼성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1-22 정관장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에서 67-90으로 패했다.
경기 전 이규섭 감독 대행은 “두 외국인 선수가 결장한다.”고 알려왔다. 가뜩이나 흐름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전해진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1쿼터는 선전했다. 2쿼터 무너졌다. 후반전 추격전을 펼치려 했지만, 외국인 선수 두 명이 빠진 공백은 확실했다. 메꿀 수 없었다. 23점 차 대패를 피할 수 없었다.
경기 후 이 대행은 여느 때와 같이 큰 그림에서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변화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늘 그렇듯이 대패 속에도 희망은 보았다. 전형준(181cm, 가드, 24)이 주인공이다. 지난 해 연세대를 졸업하고 서울 삼성에 합류한 전형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백업을 키워드로 이상민 감독이 비 시즌 동안 조련한 선수다.
운동 능력이 좋고, 슈팅에 장점이 있는 선수다. 수비력도 일정 수준 이상이다. 지난 시즌 부상과 재활로 인해 정규리그 경험이 없던 전형준은 2020년 10월 10일 창원 LG와 경기를 통해 프로 데뷔 전을 가졌다.
수비가 키워드였고,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그리고 2021년 1월 7일 대구 한국공사와 홈 경기. 22분 19초를 뛰면서 15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삼성은 11연패 탈출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득점은 모두 3점포였다. 5개를 적중시켰다.
자신감이 올라섰을까? 전형준은 조금씩 늘어나는 출전 시간과 함께 존재감도 늘려갔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전형준은 다시 두 자리 수 득점(13점)에 성공하며 영역을 넓혀갔다. 출전 시간은 28분. 주전과도 맞먹는 숫자였다.
특히, 2쿼터 자신감이 바탕이 된 다양한 공격 루트는 눈에 띄었다. 퍼리미터를 타겟으로 한, 돌파와 페이크를 섞은 점퍼는 일품이었다. 두 번의 장면을 선사했다. 3점슛도 더했다. 수비가 무너지며 점수차를 허용했지만, 전형준의 득점 분전은 매우 강렬했다.
전형준이 만든 13점은 팀 내 최다 득점이었다. 10점을 기록한 이동엽과 함께 유이한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였다. 그렇게 전형준은 또 한 번의 강렬한 한 경기를 지나치며 자신감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었다.
시즌 전체 기록은 45경기에 나서 11분 35초를 뛰고 있다. 2.4점 0.6리바운드 0.6어시스틀 남기고 있다. 2년 차 백업으로 나쁘지 않은 숫자라 할 수 있다.
이상민 감독 사퇴 후 삼성의 기조는 리빌딩으로 가고 있다. 김시래를 중심으로 이원석, 차민석 등 신예 선수들 기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대행 역시 방향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언급하는 이유다.
전형준이 하나의 퍼즐이 되어줄 수 있을까? 전형준의 느낌은 단단함이다. 수비와 슈팅력 그리고 투지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선수다. 아쉬운 현실 속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전형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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