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감각 찾는 중인 한엄지, 신한은행에는 분명 플러스
- 출처:바스켓코리아|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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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엄지(180cm, F)의 가세는 플러스 요소다. 신한은행 내부적으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인천 신한은행은 지난 2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55-59로 졌다.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 상관없이 3위를 확정했다. 플레이오프 상대도 우리은행으로 확정됐다.
A매치 브레이크 후 신한은행 선수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겼다. A매치 브레이크 전까지 뛰지 못했던 한엄지가 합류했다는 점이다.
한엄지는 무릎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 80%를 날렸다. 그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복귀했다고 해도, 100%의 경기 체력이나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경기 전 “15분에서 20분 정도 뛸 수 있는 체력이다. 이번 시즌 내내 그럴 것 같다. 무리하지 않고,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며 한엄지 투입을 조심스러워했다.
이어, “올림픽 때도 몸이 좋지 않아서 뛰지 못했다. 그리고 5~6개월을 쉬었다. 당장 많은 걸 바라는 건, 내 욕심이다. 건강하게 뛰는 게 중요하고, 오랜 시간 건강하게 운동하는 게 본인의 농구 인생에 중요하다”며 한엄지의 미래를 생각했다.
한엄지 투입에 위험 요소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나단 감독이 한엄지를 투입하는 이유가 있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먼저 “(곽)주영이와 (한)엄지가 교대로 5번을 맡아준다면, (김)단비가 4번을 계속 소화할 수 있다. 포지션 면에서 유리한 게 있다”며 포지션 밸런스를 생각했다.
그 후 “굉장히 영리한 선수다. 우리의 틀 안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고, 어느 곳을 메워야 하는지 아는 선수다. 또, 수비와 리바운드 가담, 공간 체크 등 궂은 일을 잘한다. 엄지가 건강했다면, 정말 좋은 경기를 했을 거다”며 한엄지로부터 나오는 플러스 요인을 언급했다.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된 한엄지는 경기 첫 번째 득점을 책임졌다. 왼쪽 코너에서 점퍼를 성공. 그 후에는 스크리너로서 볼 핸들러의 움직임을 도운 후, 3점 라인 부근에서 점퍼 시도. 움직임 하나로 찬스를 쉽게 창출했다. 1쿼터에 5분 31초를 소화, 4점을 기록했다.
2쿼터 시작 후 다시 코트로 나왔다. 김단비가 빠진 라인업.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은 걸 책임져야 했다. 그러나 몸이 완전치 않은 한엄지가 이를 해내긴 쉽지 않았다. 2쿼터 시작 후 2분 40초 만에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2쿼터 종료 2분 19초 전 다시 코트로 들어왔다. 신한은행의 변형 지역방어를 실전에서 해봐야 했기 때문. 로테이션과 도움수비 타이밍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시험’과 ‘적응’이라는 키워드만 놓고 보면, 한엄지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신한은행 또한 33-22로 전반전 종료.
그러나 한엄지는 3쿼터 시작 1분 11초 만에 위기를 맞았다. 박스 아웃을 놓친 후, 김정은(180cm, F)과 몸싸움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4번째 파울이었다. 구나단 신한은행은 곧바로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리고 한엄지는 벤치로 들어갔다.
3쿼터 종료 2분 37초 전에야 다시 코트를 밟았다. 파울은 많았지만, 치열하게 부딪혔다. 루즈 볼 하나라도 더 챙기기 위해, 과감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3쿼터 종료 46초 전에는 코너 3점포까지 터뜨렸다. 그리고 4쿼터 첫 1분 39초를 잘 버텼다. 파울 아웃 없이 곽주영(184cm, F)과 교체. 신한은행은 우위를 유지했다.
한엄지는 경기 종료 4분 34초 전 다시 코트로 들어갔다. 그러나 1분 밖에 버티지 못했다. 스크린 과정에서 오펜스 파울. 5번째 반칙으로 물러났다. 남은 3분 34초 동안 팀원들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야금야금 밀리던 신한은행은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53-59까지 흔들렸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이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했지만,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의 2위 확정을 지켜봐야 했다.
물론, 아무 의미 없는 경기는 아니었다. 한엄지가 16분 46초 동안 7점 3리바운드(공격 1)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도 경기 종료 후 “(한엄지가) 너무 잘해주고 있다. (엄지가) 더 나아진다면, 플레이오프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한엄지의 경기력을 고무적으로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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