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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건강'하고 158㎞까지 나오는데, 피어슨을 덮친 날벼락
출처:스포츠조선|202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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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네이트 피어슨(26)은 올해 풀타임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게 목표다.

마이너리그 시절 최고 100마일을 웃도는 강속구를 뿌리며 팀내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받은 피어슨은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이렇다 할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한 만큼 올시즌에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노사협상이 타결돼 각 구단 스프링캠프가 문을 연 가운데 피어슨도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더니든 캠프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이날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단체협상이 타결됐고, 오늘은 라이브피칭을 했다"며 "난 여기에 선발투수로 왔고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로테이션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그게 중요한 목표"라며 의지를 나타냈다.

피어슨은 이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셰트 등 동료 타자들을 상대로 2이닝을 던졌다. 변화구도 위력적이었고, 주무기인 직구 구속은 최고 98마일(158㎞)까지 나왔다. 피어슨은 "이제는 내 주무기를 더 가다듬을 수 있을 것 같다. 작년엔 다른 것들은 불안해서 직구와 슬라이더만 던졌다. 그러나 오늘은 커브를 던졌고, 체인지업도 괜찮았다. 직구는 내가 원하는대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부상과 싸운 피어슨은 이번 오프시즌 들어 스포츠 탈장 수술까지 받았지만,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게 회복했다. 투구폼도 좀더 유연하게 가다듬어 심신에 걸쳐 자신감이 잔뜩 묻어난다.

그런데 13일 예상치 못한 날벼락이 떨어졌다. 토론토가 FA 좌완 기쿠치 유세이와 3년 36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는 것이다. 기쿠치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년간 70경기에 선발등판해 15승24패, 평균자책점 4.97을 올린 선발투수다. 토론토에서도 보직은 선발이다.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 류현진, 알렉 마노아에 이어 기쿠치로 이어지는 탄탄한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강 선발진이란 평가를 받는다. 피어슨이 끼어들 틈이 없다. 캠프에서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피어슨으로선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MLB.com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무척 짧은데다 무더운 한여름에 더블헤더를 소화하기로 해 토론토는 선발 1명이 더 필요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피어슨은 X팩터다. 트리플A로 갈 수도 있고, 선발로 남을 수도 있다‘면서 ‘보직 경쟁을 해야 하는 피어슨은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르면 반드시 주목받는 투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인상적인 피칭을 펼쳐야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물론 선발 보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토론토에는 피어슨 말고도 로스 스트리플링, 토마스 해치, 앤서니 케이 등 선발 요원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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