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가 노사 분규로 정상 개막이 무산된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스 스트리플링이 구단주들의 협상 태도를 비난했다.

토론토의 선수노조를 대표하는 스트리플링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좋은 제안을 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측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직장폐쇄 조처가 내려진 지난해 12월부터 사측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주부터 미국 플로라다주에 모여 마라톤협상을 이어갔지만 부유세, 연봉 조정 자격 전 보너스 풀, 최저 연봉 등에 대한 이견이 엇갈렸다.

결국 메이저리그는 협상 데드라인이었던 지난 2일까지 새 노사단체협약(CBA)을 체결하지 못하면서 파행 운영된다. 예정된 4월1일에 정규시즌을 개막할 수 없게 됐고, 팀당 6경기씩이 열리지 않게 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되지 않아 시즌이 축소됐다.

스트리플링은 사측이 현지시간으로 1일 새벽 노조에 제시한 부유세 제안서에 이전까지 본 적이 없던 세부사항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그는 "사측의 제안서에는 우리가 이전까지 본 적이 없던 내용이 있었다. 그들은 우리 몰래 뭔가를 시도하려 했다. 우리를 멍청한 야구선수로 보면서 우리가 졸릴 것으로 생각한 듯하다. 그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그대로였다. 사측은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우리를 몰아붙이면서 말도 안 되는 내용을 몰래 넣으려고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지난 5년 동안 이 협상을 준비했다. 사측은 우리의 잘못인 것처럼 몰아갔으나 그런 일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