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결국 정상 개막을 맞이하지 못하게 됐다. 소속팀을 찾지 못한 김광현(34)의 기다림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김광현을 영입해야 한다는 현지 주장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매체 스포츠넛은 2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직장폐쇄가 끝난 뒤 영입해야 하는 2명의 선수를 꼽았다. 두 명 중 한 명이 김광현이다.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난 김광현은 자유계약신분이 됐다. 2년간 35경기(28선발) 145⅔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2.97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을 어필했다. 하지만 직장폐쇄로 메이저리그가 멈추면서 여전히 소속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김광현은 국내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일 노사협정이 최종 결렬됐다.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 정상 개막도 물건너갔다. 두 시리즈가 취소될 예정이다. MLB 노사의 추후 협상 테이블이 언제 다시 마련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때문에 김광현은 또다시 기약없는 기다림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김광현의 관심을 계속해서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토론토와 FA 계약을 체결한 케빈 가우스먼(31)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자원으로 콕 집었다.

매체는 "가우스먼은 2020년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최고의 선발 투수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진 성공에도 불구하고 로테이션에 있는 선수들이 가우스먼의 자리를 대신해주기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 가우스먼을 대체할 순 없지만 김광현은 로테이션에 신뢰와 안정감을 더할 수 있는 선수다"며 김광현의 필요성을 짚었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샀다. 매체는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한 선발 경험은 효율적이었다. 조금은 고전했지만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며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 선발진에는 많은 물음표가 있다. 로건 웹(26)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앤서니 데스클라파니(32)와 알렉스 우드(31)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까? 김광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다재다능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지난 시즌 불펜 투수로도 활약했다. 개막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도 있다. 만약 김광현이 선발로 고전한다면 롱릴리프로도 활용 가능하다. 베테랑 선발 투수가 추가되면 목표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