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김지연 “볼카노프스키 레슬링 코치와 준비했어요, 응원해주세요!”
- 출처:스포탈코리아|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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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4승에 도전하는 ‘불주먹’ 김지연이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그동안 매서운 타격으로 상대를 제압한 김지연이지만, 이번 시합에서는 레슬링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지연은 오는 27일(한국 시간) ‘UFC Fight Night: 다리우쉬 vs 마카체프’ 대회 메인카드에서 ‘좀비 걸’ 프리실라 카초에이라(10-4, 브라질)와 주먹을 맞댄다.
당초 김지연은 지난달 22일 UFC 270에서 폴리아나 보텔로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보텔로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스케줄이 미뤄졌고, 상대가 변경됐다.
경기를 앞둔 김지연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시합이 미뤄져서 부담이 늘어난 것 같다. 다른 외적인 부분보다는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잘하는 게 목표지만, 그래도 부담을 내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 준비 과정이 유독 힘든 이유가 있다. 김지연은 보텔로와 대결을 위한 감량 도중, 경기가 무산됐다. 그리고 바로 카초에이라와 매치업이 잡혔고, 다시 감량에 돌입했다.
그는 “(상대가 코로나19에 걸리기) 직전에 내가 코로나19에 걸려서 체력을 복구하는 게 힘들었다. 그리고 감량으로 먹지를 못하는데, 훈련은 힘드니 면역력 회복이 잘 안 됐다. (일정이) 한 달 딜레이 되다 보니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힘든 여정을 이어가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김지연은 “여기 계시는 코치님들이 상황을 이해해주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다시 한번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기간 실력이 늘어서 오히려 선물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김지연은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 신디케이트MMA에서 훈련 중이다. 미국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큰돈이 필요한데, 김지연은 파이트머니, 보너스를 몽땅 투자하면서 배움을 얻고 있다.
“미국에 UFC 선수로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PI(경기력 연구소)가 있기 때문에 운동, 영양, 케어에 집중할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은 선수들의 마인드가 열려 있는데, 이런 마음가짐을 배우고 있다. 자기 몸을 먼저 관리하고 케어하는 부분이나 회복적인 부분에서도 배우고 있다. 많이 업그레이드됐다. MMA는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있었을 때는 정해진 부분만 했다면, 이곳에서는 운동, 회복, 영양까지도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럴수록 스파링이나 시합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2연패에 빠진 김지연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승리밖에 없다. 미국에서 정상급 코치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레슬링 연마에 힘썼다. 상대 카초에이라에 관한 분석도 마쳤다. 경기 플랜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도 넘친다.
“상대가 정말 거칠게 브롤링 하는 타격가다. 한 방이 있는 선수다. 타격 싸움에서는 같이 브롤링 하지 않고 빈틈을 노려 똑똑하게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다. 빈틈이 있을 때 레슬링 싸움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오펜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디펜스 역시 그렇다. 레슬링에 자신이 있다고 느낄 정도로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이번에는 상대가 휘두르는 주먹에 빈틈이 있다면 레슬링을 섞어보려고 한다. 평소랑은 조금은 다른 경기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가 타격가인데 레슬링을 한다고 하니 어색하지 않은가. 레슬링이 통하리란 자신이 있다. 저번 시합 때만 해도 레슬링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꾸준히 레슬링을 시도하고 연습하다 보니 많이 늘었다. 요즘에는 스파링에서도 많이 시도할 만큼 자신이 생겼다. 확신이 있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톱급 선수들 레슬링 코치님과 함께하고 있다. 이스라엘 아데산야,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등 이런 선수들의 메인 레슬링 코치님이다. 나도 허리 디스크가 심해서 레슬링에 대한 불안이 컸는데 지금은 그걸 다 깨뜨려 주셨다. 나도 ‘내가 레슬링?’이란 생각이 들면서 어색하지만, 재밌다.”
김지연은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에 속상할 만도하지만, 훈련에만 집중했다. 카초에이라전 승리를 통해 반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는 팬들에게 간곡히 응원을 부탁했다.
“생각지도 못하게 일정이 연장되다 보니 지치고 힘들었다. 다들 너무 잘해주고 챙겨주지만, 연말을 여기서 마감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다 보니 생각도 많아졌다. 그럴수록 훈련에 더 매진했다. 여기서는 반응이 좋은데, 한국에서는 ‘2연패 중이다. 경기력이 별로다’해서 속상했다. 마음에 담아두진 않지만, 나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그래도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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