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 외 선수였는데...이렇게 바뀔 수가" 수베로 감독 충격 빠뜨린 무명 1루수
- 출처:OSEN|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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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으로 구상한 선수가 아니었는데…”
한화 내야수 김인환(28)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1일 서산 퓨처스에서 대전 1군 캠프로 이동한 김인환은 25일 팀에 합류한 수베로 감독 앞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수베로 감독은 “최원호 퓨처스 감독의 추천으로 1군에 올라온 김인환이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작년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다. 배트 스피드가 빨라지고, 스윙이 간결해져서 깜짝 놀랐다. 이래서 최원호 감독이 추천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팀에서 장타를 쳐줄 선수가 팀에 필요한데 김인환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작년보다 힘이 많이 붙었다”고 평가했다. 수베로 감독이 1루수 및 지명타자 자원을 요청하자 최 감독은 김인환을 적극 추천했고, 1군 캠프에 합류하며 실전 기회를 잡았다.
화순고-성균관대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김인환은 2016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186cm 88kg 건장한 체구의 코너 내야수로 타격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8년 퓨처스리그 80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 90안타 16홈런 69타점 장타율 .636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군에선 2018~2019년 22경기에서 48타수 9안타 타율 1할8푼8리 2타점을 기록한 게 전부. 하지만 퓨처스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283경기 타율 2할9푼9리 277안타 32홈런 166타점 장타율 .494로 꾸준함을 보여줬다. 지난해 시즌 중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왔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더 키웠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7월말 도쿄올림픽 휴식기 때 열린 1~2군 자체 청백전에서 김인환을 처음 봤다. 당시에는 전역을 하고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시기여서 수베로 감독에게 썩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올 시즌 수베로 감독이 구상한 전력에도 김인환은 없었다. 현재 육성선수 신분으로 1군에선 빨라야 5월부터 정식선수 전환 후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다.
수베로 감독은 “사실 김인환은 전력으로 구상한 선수는 아니었다.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 놀랐고, 어떻게 해서 달라졌는지 물어보고 칭찬하기도 했다”며 “1루에서 이성곤에 대한 기대치가 있지만 고정된 자리는 아니다. 김인환도 경쟁을 통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부 경쟁 효과를 기대했다.
김인환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우타 거포 변우혁도 1루 경쟁 자원이다. 수베로 감독은 “변우혁이 타격코치들과 많은 얘기를 하면서 열심히 했다. 배트 컨트롤이 매우 좋아진 것 같다”며 “작년보다 1루수와 지명타자 자원이 늘었다”고 반색했다.
지난 23일 자체 청백전에서 큼지막한 홈런을 터뜨렸던 포수 이성원도 지명타자 자원으로 분류된다. 이성원도 김인환과 마찬가지로 육성선수 신분이라 5월 이후 1군에 등록할 수 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벌써 이들을 1군에 불러 실전 테스트한다. 두 선수의 가능성을 직접 두 눈으로 체크하기 위함이다. 육성선수는 시범경기까지 출전이 가능하다. 앞으로 있을 한 달간의 실전에서 수베로 감독의 선택을 받을 1루수, 지명타자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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