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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회복 노리는 양현종, ML 실패가 보약 될까
출처:오마이뉴스|202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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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FA 4년 총액 103억 원’ 양현종, 하락세 우려 해소해야

 

2021 KBO리그에서 9위로 추락한 KIA 타이거즈는 시즌 종료 후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한 구단 수뇌부가 줄줄이 옷을 벗었다. KIA의 추락 원인 중 하나는 선발 마운드의 붕괴였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5.04,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53으로 모두 8위였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39회로 10개 구단 중 최소였다. 에이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 진출한 공백이 발생했고 외국인 투수 중 누구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는 지난해 선발진의 발목을 잡았던 요인들을 해결했다. 양현종이 KBO리그로 유턴해 FA 4년 총액 103억 원에 KIA로 복귀했다. 외국인 투수도 놀린과 로니를 영입해 선발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관건은 거액의 FA 계약을 맺고 KIA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양현종이 명성에 걸맞은 압도적인 활약을 펼칠지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12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 마이너리그 AAA 1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승리 투수의 꿈을 충족시키지 못한 가운데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투구 내용이 썩 좋지 않았다.

※ KIA 양현종 KBO리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양현종은 2020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으나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미국에 가게 되었다. 2020년에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70 피OPS 0.736으로 부진했기 때문에 선수에 유리한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낼 수 없었다.

9이닝당 평균 볼넷은 3.34로 안정적인 제구와는 거리가 있었다. 전년도인 2019년의 1.61과 비교하면 볼넷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1988년생 양현종은 올해 만 34세 시즌을 맞이해 베테랑으로 분류될 수 있다. 2020년부터 내리막이 온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야 한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한 채 한 시즌 만에 유턴했으나 양현종에게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는 시선도 있다. 말로만 듣던 꿈의 무대를 체험하고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꼈을 것이라는 긍정론이다.

 

 

지난해 양현종은 메이저리그에서 35.1이닝, 마이너리그에서 45이닝을 소화해 합계 80.1이닝만을 던졌다. KIA에서 2014년부터 7년 연속 170이닝 이상 소화했던 양현종이 안식년을 보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다시 강력한 구위를 회복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IA는 최근 선발 요원 임기영이 왼쪽 내복사근 부상, 이의리가 손가락 물집으로 나란히 1군 스프링 캠프에서 제외되었다. 특히 지난해 실질적인 선발 에이스 노릇을 했던 임기영은 최소 3주간 재활해야 해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다.

시즌 초반부터 KIA는 선발진의 악재를 안고 개막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4월 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펼쳐질 개막전 선발로 낙점이 유력한 양현종이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투구를 펼쳐야 한다. 양현종이 KIA의 자존심 회복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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