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리포트] 4쿼터 리딩으로 휘어잡은 ‘코트 위 여우’ 이대성
- 출처:바스켓코리아|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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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의 리딩이 빛났던 4쿼터였다.
고양 오리온은 1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6-91로 꺾고 ‘대구 더비’ 우위를 점했다. 이날 승리한 오리온은 20승 20패로 5위를 유지했고,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이대성(190cm, G)은 이날 경기 전 최근 세 경기에서 평균 36분 출전, 23.3점 야투 성공률 51%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 속에 오리온도 이틀마다 치르는 강행군 속에 2승 1패를 거둘 수 있었다.
최근의 슛 감이 뛰어난 것과는 별개로 이대성은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네 경기 평균 20점을 올리며 올 시즌 평균인 16.7점보다도 높았다.
유도훈 감독도 경기 전 “우리와 경기를 할 때마다 시즌 평균 득점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매치업은 (차)바위가 나설 것이고. (신)승민, (이)윤기의 매치업도 생각했다”며 그를 경계했다.
유도훈 감독이 의도했던 대로 3쿼터까지 차바위(192cm, F)를 이대성에게 매치업 시킨 부분은 적중했다. 이대성은 1쿼터 중반 돌파 득점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차바위는 경기 내내 이대성을 쫓아가며 그가 쉽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막았다. 파울을 하지 않는 선에서 돌파 길목을 차단했다. 그 결과 실책으로 이어졌다. 간간히 머피 할로웨이(196cm, F)와 2대2 플레이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동안 정확했던 이대성의 미드-레인지 슛도 림을 번번히 빗겨나갔다. 야투 성공률 14%로 최악에 가까웠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막혔지만, 이정현(21점)이 그의 득점 공백을 메워주며 4쿼터 전까지 66-68, 2점 차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4쿼터 시작 후 이대성은 직접 공격을 시도하기보다는 리딩을 통해 오리온의 공격을 전개했다. 특히, 이승현(197cm, F)의 움직임을 정확히 포착했다.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이 돌파하는 선수들에게 도움 수비를 했다.
이러한 수비를 읽은 이대성은 무리하지 않고 외곽에 찬스를 맞은 이승현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 패턴으로 이승현은 3점 3방을 손쉽게 터트릴 수 있었다.
또한, 3쿼터까지 그다지 재미를 못 본 할로웨이와의 픽앤 롤도 성공을 거뒀다. 돌파 후 베이스 라인에서 커트 인하는 최현민(195cm, F)에게 정확히 패스해 그의 리버스 레이업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대성은 이날 3쿼터까지 2점 3리바운드에 그쳤지만, 4쿼터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오리온의 공격이 물 흘러가듯 전개가 되는데,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강을준 감독은 경기 후 “(이)대성이가 4쿼터에 여우같이 리딩을 잘해줬고, (이)승현이의 폭발적인 득점이 있었다. 대성이의 여우 같은 리딩이 고기를 잡았다”며 지난 10일 KCC전 37점을 기록할 때보다 더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이대성은 이번 경기 2점에 머물렀지만, 4쿼터에 보여준 패스와 안정적인 리딩은 또 다른 오리온의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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