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의 연봉 삭감→LG 포수 몸값은 벌써부터 쑥쑥...양의지 넘는다
- 출처:마이데일리|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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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마지막 우승 이후 28년 만의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도전하는 LG 트윈스는 지난 1월31일 재계약 대상 선수 46명과의 계약을 완료하고 발표했다. 외야수 홍창기가 지난해 1억원에서 무려 220% 인상된 3억2000만원에 계약해 자유계약선수(FA,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 등)를 제외하면 팀 내 최고 연봉 선수가 됐다.
그런데 예상 밖의 연봉을 받아들인 선수가 있다. 주전 포수 유강남(30)이다. LG의 연봉 고과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유강남은 작년 3억원에서 10% 삭감돼 2억7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유강남의 경우는 연봉 계약이 복잡하기는 하다. 올시즌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그래서 FA 등급, 보상 선수, 보상금 등에 대한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LG 트윈스 구단은 유강남에게 FA 프리미엄을 적용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냉정하게 고과 평가대로 했다고 볼 수 있다.
유강남은 지난해 130경기에 나서 397타수 100안타, 타율 2할5푼2리, 11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성적 보다는 출장 경기수가 137게임에서 130경기로 줄었고 타율, 타점 홈런 모두 소폭 감소했다.
지극히 상식적인 관점에서 의문이 들기는 한다. 144경기 페넌트레이스에서 130경기에 포수 마스크를 썼고 팀이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기여한 주전 포수의 연봉 삭감 요인이 무엇이었을까?
흥미롭게도 잠실 한지붕 두가족 라이벌팀 두산 베어스의 주전 포수 박세혁(32)은 불의의 부상으로 15.4% 상승해 3억원이 됐다. 96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9리, 홈런은 0, 타점은 30개였다.
박세혁도 올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유강남과 비슷한 여건인데 두산 베어스는 성적과는 무관하게 연봉을 올려줬다.
SSG 랜더스가 지난 스토브리그부터 가능해진 비(非) FA 다년 계약 제도를 활용해 투수 박종훈 외야수 한유섬 등을 FA 1년을 앞두고 다년 계약을 했을 때 LG 트윈스가 주전 포수 유강남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즌 후 FA가 될 경우 반드시 잔류시킨다는 보장이 없고 몸값도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LG는 외부 FA 박해민을 영입하고 전 소속팀 삼성에 보상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보냈다. 사실 허를 찔렸다고 야구계는 보고 있다. LG는 유강남의 백업 포수이자 미래 자원이 없어졌고 급히 KT에서 38세의 베테랑 FA 포수 허도환을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유강남은 FA가 되면 무조건 100억원 이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포수 프리미엄이 높다. 롯데 KIA 등 포수를 필요로 하는 구단들이 확실하게 있다. 20홈런 시즌은 없었으나 2018시즌 19개의 홈런을 쳤고 2017시즌 17개의 홈런 이후 5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포수 부문 FA 최고 계약은 두산을 떠나 NC 다이노스로 간 양의지(35)의 4년 125억원이다. 시즌 후 양의지가 함께 FA가 된다 해도 유강남보다 더 좋은 대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나이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이 외야수 구자욱에게 비 FA 계약으로 5년 120억원을 안겨줬다.
포수 유강남은 연봉은 삭감됐는데 시즌 후 받게 될 몸값이 저절로 오르고 있다. 양의지의 125억원을 넘어 이대호와 나성범이 기록한 150억원에 가까워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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