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에 베스트 전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호주 전은 벤치에 오래 앉아 있었던 선수들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란코 제라비카 스포츠 홀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76-74로 승리했다.

정선민 국가대표 감독은 FIBA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은 새벽이다. 밤잠 못 자고 지켜봐 준 팬들에게 고맙다. 선수들 역시 그 힘을 받아 열심히 뛰었고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정선민 감독의 뚝심이 빛났던 브라질 전 승리였다. 박지수가 이른 시기 파울 트러블에 걸렸지만 밀어붙였다. 그 결과 브라질의 장대 군단을 봉쇄하며 승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정선민 감독은 "(박)지수는 한국 여자농구, 그리고 골밑에선 독보적인 존재다. 국가대표도 마찬가지다. 3번째 파울이 이른 시기에 나왔을 때 고민이 됐고 판단하기 어려웠다"라며 "선수 본인이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관리할 것이라고 믿었다. 지수가 없으면 제공권을 내줄 수 있다는 불안감에 더 신뢰했다. 지수가 잘 알아줬기에 고맙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곧 호주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부담은 적다. 브라질 전을 넘겼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여유. 정선민 감독은 "그동안 베스트 전력의 출전시간이 길었다. 브라질 전에는 특히 승부처에서 체력 소모가 컸다. 관리를 해줘야 한다. 호주 전은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중점적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한국의 스피드 넘치고 아기자기한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