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183cm, G)는 본인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원주 DB는 지난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79-68로 승리했다. DB는 이날의 승리로, 4연패 탈출과 동시에 재차 공동 6위로 올라섰다.

DB는 지난 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90-96으로 패했었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 DB는 이용우의 깜짝 활약에 위안을 둘 수 있었다. D리그에서 전전하던 이용우가 1군에 올라오자마자 정호영(186cm, G)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내는 경기력을 보였다.

비록 4번째 정규리그 출전이었지만, 이용우는 경기 내내 자신감과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는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서 19분 27초 동안 11점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다음 경기를 기대케했다.

이용우는 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백투백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코트에 나와 수없이 많은 슛 연습을 가졌고, 그의 노력은 코트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이용우는 1쿼터 종료를 앞두고 3점슛을 터뜨렸다. 2쿼터엔 수비와 리바운드, 스틸로 팀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3쿼터엔 안정적인 공격 조율과 타이트한 압박 수비로 현대모비스를 괴롭혔다.

이용우는 본인보다 신장이 대략 20cm 큰 장재석과 매치업을 이뤄도 겁먹지 않았다. 오히려, 당돌하게 장재석(204cm, C)에게 몸을 붙이며 현대모비스 흐름 차단에 앞장섰다.

이용우는 4쿼터, 김현호(184cm, G)가 부상을 당하자 다시 코트에 들어섰다. 그는 현대모비스의 패스를 앞선에서 끊어낸 후, 단독 속공을 그려냈다. 경기 종료 4분 19초 전엔, 오른쪽 코너에서 승부의 추를 확실하게 기울이는 3점슛을 터뜨렸다.

이용우는 이날 18분 31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9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와의 활약이 단순 운이 아니었음을 좋은 경기력으로 증명해 보였다.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용우는 “현재 팀의 분위기가 많이 쳐져 있다. 어린 선수들이 에너지 역할을 해줘야 분위기가 올라온다고 본다. 오늘도 열정 있게 한 부분이 잘 이뤄졌다”며 승리 소감을 전달했다.

이어, 주말 백투백 일정 좋은 모습을 보였던 부분에 대해 “54경기 중 한두 경기일 뿐이다.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덧붙였다.

이용우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4쿼터 부상을 당한 김현호 대신 코트에 들어섰다. 현대모비스가 턱 밑까지 추격을 해오던 승부처였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의 선택은 많은 선수 중 이용우였다. 또 이용우는 이상범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냈다. 그는 당시 어떤 마음가짐으로 코트를 밟았을까.

그는 “중요한 상황이었다. 제가 집중력을 놓는 순간 팀도 진다고 생각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이용우는 “오늘처럼 코트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싶다. 그뿐만 아니라 코트 위에서 갖고 있는 투지와 열정을 뿜어내겠다”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이용우 본인뿐만 아니라 사령탑 이상범 감독도 그의 활약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이용우가 D리그에서부터 착실히 몸을 관리했다. 2군에 내려갔다 오니 투지와 열정이 강해졌다. 이러한 모습이 변치 않았으면 한다. 부상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식스맨들에겐 분명히 기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