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꼭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아야 한다" 최근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손성빈이 그 이유를 밝혔다.

손성빈은 작년 12월 초, 국군체육부대 상무 피닉스 야구단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현재 군 복무 중이다.

그는 최근 MHN스포츠와 전화 통화를 통해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꼭 발탁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손성빈은 "입대 전, 아버지를 찾아뵈었을 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한다.

손성빈의 아버지는 지금으로부터 6년 전인 2016년, 평소 앓던 지병으로 인해 작고하고 말았다. 당시 손성빈의 나이는 고작 중학교 3학년. 많이 의지하고 사랑하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것은 그에게 너무나도 버거웠다.

그런 그가 상무에 입대 하기 전에 아버지를 찾아뵈어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다짐을 보인 것이다. 또 손성빈 부친의 기일과 아시안게임이 겹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손성빈이 올해 아시안게임에 발탁될 수 있는 확률은  높은편이기도하다. 대표팀을 만 24세 선수들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가 상무에서 군 복무를 이행하는 중이지만, 올 시즌 퓨처스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아시안게임 승선에 문제가 없을것으로 보인다.

손성빈에게 ‘태극마크를 단다‘라는 의미 속 안에는 그저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뿐이 아니다. 작고하셨지만, 아들 옆에서 힘이 돼주고 있는 아버지, 또 홀로 자신을 위해 애쓰신 어머니를 위해 더욱 멋진 아들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손성빈은 "개인적으로도 태극마크를 단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며 "하지만 나에게 가장 큰 목적은 아버지와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하늘에서 나를 지켜 보고 있을 아버지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다. 아버지를 다시 뵀을 때 꼭 태극마크를 달고 만나 뵙고 싶다"고 말하며 남들과 다른 목표를 가지고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