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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女대생, '야구 데이터' 최우수상 "김재환·하주석 기록 인상적" [★인터뷰]
출처:스타뉴스|202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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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친구 둘이 있다. 그들은 서로 다른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야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음의 거리는 오히려 가까워졌다. 그리고 두 친구는 야구를 숫자로 풀어내며 큰 상을 받았다.

지난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주최로 열린 제9회 ‘빅콘테스트‘에서 데이터분석분야 챔피언리그 스포츠테크 부문 최우수상(스포츠투아이 대표이사상)을 공동 수상한 대학생팀 FUN은 인천 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동창인 이수민(24·숭실대학교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졸업 예정), 홍정민(24·성균관대학교 통계학과 졸업 예정)씨로 구성됐다. 이들은 주관사로 참여한 스포츠기록 통계 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가 도전 과제로 제출한 ‘프로야구 배럴(barrel)을 통한 타자 성적 예측‘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인근의 한 카페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두 사람은 자신들이 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부터 풀어나갔다. 이씨는 "초등학생 때 아빠를 따라 야구장에 갔다가 좋아하게 됐다. KIA 타이거즈의 13년째 팬"이라고 말했다. 홍씨도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허경민(두산)이 너무 좋아 그 때부터 두산 베어스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야구를 보다 보니 데이터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번 경연에 참여하게 됐을까. 이수민씨는 "두 사람 모두 데이터 공부를 하고 있다. 빅콘테스트 대회가 데이터 분야에서 유명한 경연인데, 마침 주제 중에 관심 있던 야구 분야가 나와 ‘힘들게 하지 말고 우리 둘이 마음 편하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홍정민씨는 "공부하는 동아리 자체가 다르다 보니 같이 공유하자는 목적도 있었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이들은 최우수상을 받은 발표에 관해 "배럴을 정의하고, 이를 갖고 OPS(출루율+장타율)를 예측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배럴 타구란 타율 0.500, 장타율 1.50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타구 유형들로 타구속도와 발사각도의 집합체를 일컫는다. 미국 메이저리그 기준으로 타구 속도 98마일(약 157.8㎞) 이상이면서 발사각 26~30도인 타구를 뜻한다.

두 사람은 "배럴 타구가 각도와 속도와 함께 구종과 구장이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의 배럴 타구 기준과 국내의 기준이 달라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구장과 구종 등의 요인도 추가해 메이저리그 수준(전체 타구 중 7%)의 비율이 나오는 새로운 한국형 배럴 타구를 정의했고, 이를 통해 여러 가지 방법을 검증했다. 홍씨는 "결론적으로 이런 배럴 타구가 OPS를 가장 잘 예측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방식으로 산출된 결과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김재환(두산)이라고 한다. 배럴 타구 비율이 다른 선수보다 높았다는 뜻이었다. 구종을 반영한 배럴 타구 기준에서 2018시즌의 김재환(83개)이 3년간(2018~2020년) 국내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같은 시즌 최주환(SSG)도 구종 반영(81개·국내 2위), 구장 파크팩터 반영(77개·국내 1위)에서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2020시즌 MVP를 차지한 멜 로하스 주니어(당시 KT)는 3년간 유일하게 어떤 기준으로도 100개 이상의 배럴 타구를 기록, 전체 1위에 올랐다.

또한 순위에는 없었지만 하주석(한화)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한 홍씨는 "창원NC파크에서 배럴 타구 생산력이 높았다. 그래서 하주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해야 한다는 내용을 추후 활용 방안으로 제안했다"고 전했다.

연구 과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다른 팀이 3~4명 규모로 구성했던 데 비해 FUN팀은 2명이 연구를 진행했기에 한 사람이 해야 할 일이 더 많았다. 이들은 "해도 해도 계속할 게 생겼다"고 과정을 돌아봤다.

 

 

두 사람은 팬으로서 최근 야구의 인기 감소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수민 씨는 "스타 플레이어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고, 홍정민 씨는 "야구 경기가 시간이 길다"고 언급했다. 여성 팬으로서 바라는 점으로는 "야구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이수민)와 "KBO 관련 유튜브 영상 활성화"(홍정민) 등을 꼽았다.

최우수상 상금(300만원)은 어떻게 사용했을까. 이수민 씨는 "그냥 두면 다 써버릴 것 같아 형체를 남기고 싶다"며 노트북을 구매했고, 홍정민 씨는 "그냥 두고 있다"고 말했다.

더 연구해보고 싶은 야구 주제를 묻자 두 사람은 기다렸다는 듯 술술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홍 씨는 "어떤 배터리 조합이 가장 성공적일까, 그런 조합을 데이터로 분석해 찾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 씨는 "시즌 이동거리 최적화를 이전부터 너무 맞추고 싶었다. 또 시즌 후반기 2연전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고 3연전 기간을 늘릴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둘은 야구와 관련된 직업에 대해 "진입 장벽도 있고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추후 기회가 되면 꿈꿔온 직업"이라며 특히 야구 데이터를 이용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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