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보다 한달 빠른 임찬규, ‘2022년 4월’은 있다
- 출처:스포츠경향|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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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24일 대전 한화전. LG 임찬규가 2021시즌 두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날이었다. 임찬규는 1회 투구수 34개 가운데 포심패스트볼로 16구를 던졌지만, 이날 최고 구속인140㎞를 찍은 것은 두 차례에 불과했다. 직구 구속은 136~139㎞ 사이에서 오르내림을 거듭했다. 승부가 쉬울 리 없었다. 임찬규는 1.2이닝 동안 무려 65구를 던지며 8실점한 끝에 강판했다.
임찬규는 그날 이후 2군으로 내려간 뒤 재정비 끝에 6월22일 SSG전에서야 다시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임찬규는 지난해 후반기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앞세우며 ‘구속 회춘’으로 화제가 됐다. 봄과 여름이 완전히 다른 투수였다.
이유는 있었다. 임찬규는 2020시즌 막판 승부처에서 보직이 움직였던 경기의 후유증으로 잔부상을 안고 겨울을 맞았다. 시즌 준비가 예년보다 확실히 더뎠고, 개막 이후인 4월이 돼서도 정상궤도에 접근하지 못했다.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불행한 봄이었다.
2022년의 임찬규(30)는 올해는 개막 이후 4월부터 달릴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겨울과는 완전히 다른 페이스로 시즌 준비를 해가고 있다.
김용일 수석 트레이닝 코치는 지난 5일 “지난해 겨울과 비교하면 훈련 프로그램으로, 한달 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아주 정상적인 페이스인 데다 몸상태도 좋아 시즌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선수 본인도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실내훈련장에서 이미 공을 던지고 있다. 지금은 정상 거리에서 캐치볼을 하는 정도지만, 오는 10일부터는 밖으로 나가 30m 롱토스를 시작한다.
임찬규가 지난해 후반기 13차례 선발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5패만을 기록했지만, 7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 2.96에 WHIP 1.14, 피안타율 0.211 등으로 ‘준에이스급’ 피칭 내용을 이어갔다. 임찬규는 올시즌 초반부터 지난해 후반기의 퍼포먼스를 보인다면, LG는 견고한 선발진을 동력으로 시즌 출발선을 힘차게 떠날 수 있다.
LG는 지난해 시즌 내내 선두 싸움을 했지만, 시작부터 어려움이 컸다. 실전 등판에 들어가며 허리 근육통으로 이탈했던 이민호의 공백과 임찬규의 더딘 회복으로 선발 두 자리가 불투명한 가운데 개막을 맞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산에서 투수 함덕주를 영입하고, 1루수 양석환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강행한 배경이기도 했다.
LG 마운드에서 임찬규가 밝히는, 올해 4월의 전망은 매우 밝다. 임찬규가 이른 봄부터 강속구를 던질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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