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성공률 26.3%’ 강이슬이 살아나야 KB스타즈가 산다
출처:점프볼|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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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은 오프 시즌 WKBL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무려 9시즌을 뛴 친정팀 부천 하나원큐를 떠나 청주 KB스타즈에 새 둥지를 틀었기 때문. 그가 KB스타즈로 이적한 이유는 우승 반지를 강력히 원해서다. 특히 KB스타즈에는 리그 최고의 센터 박지수가 있어 팬들은 강이슬과 박지수의 만남을 기대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강이슬의 존재감은 이전만 못하다. 그의 3경기 평균 기록은 11.0점 7.7리바운드 2.0어시스트. 준수한 기록이지만 지난 시즌 평균 18.2점 7.1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커리어하이 기록을 남긴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장점으로 꼽히는 3점슛 성공률은 26.3%에 불과하다.

강이슬이 주춤한 이유는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 때문이다. 강이슬은 오프 시즌 태극마크를 달고 2020 도쿄 올림픽과 2021 FIBA 여자 아시아컵 일정을 소화하느라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이 때도 잔부상을 안고 있어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다. 또한 오랫동안 자리를 비우면서 새 팀에서 새로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때문에 시즌을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 강이슬은 지난 31일 개막 후 3번째 경기에서 친정팀 하나원큐를 만났다. 그는 22분 41초를 뛰며 9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의 기록을 남겼다. 3점슛 8개를 시도해 3개를 성공시켰지만 2점슛 4개가 모두 림을 빗나갔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강이슬의 경기 감각 회복을 위해 승부가 결정 난 4쿼터에도 그를 교체하지 않았다.

경기 후 김완수 감독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부러 빼지 않았다. (강)이슬이는 팀을 대표하는 슈터다. 안 된다고 해서 배제하는 것 보다 코트에서 밸런스를 찾게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계속 기용했다. 슛 감도 그렇지만 수비에서 조금만 더 신경써준다면 좋아질 것이다. 슛이 안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이슬이를 믿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강이슬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KB스타즈는 플레이오프에서 외곽슛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따라서 강이슬은 KB스타즈의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나 다름없다. 강이슬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개막 3경기에서 경기력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던 KB스타즈는 우승후보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강이슬은 앞으로 WKBL 최고 슈터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KB스타즈를 이끌 수 있을까. 강이슬이 살아나야 KB스타즈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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