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가 답이었나' 야구 불모지도 AL MVP 레이스 주목
- 출처:스타뉴스|202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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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MVP 도전이 야구 불모지인 ‘축구 종가‘ 영국에서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의 반응을 인용해 "오타니의 이름이 아시아, 북중미 등 야구가 인기 있는 나라들을 뛰어넘어 마침내 불모지 유럽에도 도달한 듯하다. 그의 투타 겸업이 야구가 인기 없는 나라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오타니에게는 왜 시속 100마일(약 161㎞) 패스트볼도 450피트(약 137m)짜리 홈런도 아무것도 아닐까? 그는 투수와 타자로서 능력을 동시에 보여줘 MVP가 된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관심을 보였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첫 해 스프링캠프에서 고전한 것도 알고 있었다. 가디언은 오타니가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것을 언급하면서 "오타니가 에인절스로 갔을 때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하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4번째 시즌이 끝나가는 지금은 MVP를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현재 오타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치열한 MVP 경쟁을 하는 중이다. 게레로 주니어가 147경기 타율 0.318(550타수 175안타) 46홈런 104타점 4도루, 출루율 0.409 장타율 0.615 OPS 1.024로 기록 중이다.
MVP급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게레로 주니어가 MVP를 장담하지 못하는 이유는 오타니의 투수 성적에 있다. 오타니는 타자로서 140경기 타율 0.256(492타수 126안타) 44홈런 94타점 23도루, 출루율 0.358 장타율 0.596 OPS 0.953으로 다소 처지지만, 투수로서 21경기 9승 2패 평균자책점 3.36, 115⅓이닝 41볼넷 136탈삼진으로 마크하고 있다.
당초 오타니가 MVP 레이스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지만, 8월부터 7홈런 12타점 8도루, 타율 0.200 OPS 0.710으로 페이스가 떨어져 홈런 선두도 게레로 주니어에게 내준 상태다.
그러나 관심을 끌기엔 여전히 충분했다. 가디언은 "오타니의 성적에는 그의 체력과 세련된 기술, 창의성과 근면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키 193㎝, 몸무게 95㎏의 오타니의 몸은 키 183㎝, 몸무게 98㎏의 맥스 먼시(31·LA 다저스)에게도 놀라운 존재"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먼시는 "TV로 볼 때는 오타니가 얼마나 큰지 모를 것이다. 하지만 1루에 있을 때 그가 내 옆에 있으면 정말 커서 올려다보게 된다. 오타니의 어깨는 내 어깨보다 두 배는 넓어 보인다"고 놀라워했다.
이 밖에도 가디언은 조 매든(67) 에인절스 감독이 오타니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원하는 대로 해주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MVP를 수상한 첫 메이저리그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는 그동안 야구의 세계화와 뒤처진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작게는 야구 불모지인 나라들에 유소년 야구를 지원했고, 크게는 메이저리그 규칙 개정,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 영국, 일본, 호주 등에서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경기 개최 등을 했다.
그러나 투타 겸업에 나선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의 그간 노력과 맞먹는 효과를 내면서 슈퍼스타의 등장이 종목의 인기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케 했다. 전세계적으로 쓰이는 검색 엔진 구글의 영국 내 최근 5년 트렌드를 살펴보면 2019년 6월 29일~30일 런던에서 열렸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런던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WBC 역시 2017년 대회 후 관심을 끌었지만, 그뿐이었다. 반면,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초와 MVP에 도전하는 올해, 꾸준한 검색량이 수치로 나타났다.
슈퍼스타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오타니는 오는 20일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의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18일 등판이 팔 통증으로 취소됐고, 남은 시즌 투수로서 등판이 불투명해보였다. 그러나 에인절스가 20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 선발 투수로 오타니를 예고하면서 1918년 루스의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와 홈런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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