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밀워키전 선발 최소 1.2이닝 피칭 7안타로 무너져
- 출처:스포츠서울|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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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는 오늘 예리하지 않았다(He is not shatp)”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담방송 밸리스포츠 캐스터 댄 맥래플린은 2회 7안타를 허용하고 강판된 선발 김광현에게 한 멘트다.
김광현은 5일(한국 시간) 위스컨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2회를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다. 팀은 0-4로 셧아웃당했다. 1.2이닝 7안타(1홈런) 1볼넷 1삼진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승7패 평균자책점 3.53이 됐다.
1.2이닝 피칭은 선발로는 MLB 입문 후 최소 이닝이다. 투구수는 43개(스트라이크 30). 스트라이크 비율이 69.8%로 매우 높은 공격적인 피칭을 했지만 모든 구종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장타와 집중타를 허용했다.
경기 전 밸리스포츠는 전날 등판한 베테랑 웨인 라이트-김광현의 1-2 펀치에 주목했다. 2020년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뒤 둘이 잇달아 등판한 투구 내용 때문이었다.웨인라이트는 37경기 선발에 19승10패 평균자책점 2.98-뒤를 이어 등판한 김광현은 27경기에 9승6패 2.77이었다.
고목에 꽃이 피고 있는 40세의 웨인라이트는 전날 밀워키전에 6.1이닝 4안타 3볼넷 4삼진 2실점(1자책점)의 역투로 팀의 15-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4승7패 2.91. 멀어만 보였던 와일드카드 레이스도 2위 신시내티 레즈에 1.5게임 차로 따라 붙어 한 경기도 놓칠 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김광현의 밀워키전 선발 등판이 중요했던 이유다.
지난달 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64개의 투구로 4이닝 3안타 1실점으로 나름의 선발 역할을 했던 터라 마이크 실트 감독 역시 기대가 컸다. 하지만 1회 루이스 유리아스에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하면서 출발이 불안했다. 89마일(143km) 포심패스트볼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1회 선두타자 홈런 및 3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다행히 4번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2루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고 5번 타자 제이스 피터슨을 삼진으로 돌려 세워 이닝을 마무리했다. 위기를 넘긴 더블플레이 처리는 2루수 토미 에드먼의 호수비였기에 가능했다.
1회의 불안은 2회 선두타자 로렌조 케인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진정이 안됐다. 2회 6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투수 애드리언 하우저만 2루수 플라이로 아웃시키고 볼넷과 집중 4안타 3실점으로 KO당했다. 짧은 이닝 동안 7개의 폭풍 안타를 허용하자 실트 감독은 2사 1루서 구원 제이크 우드포드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을 구원한 우드포드는 5.1이닝 동안 2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선발투수의 4실점 흔적을 만회하는데는 실패했다.
밀워키 선발 하우저는 볼 100개를 던지면서 생애 첫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전날 대패를 설욕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단 3안타로 하우저의 구위에 눌려 영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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