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고돌아 개명 후 다시 찾은 안방…NC 박대온 “욕심을 버렸어요”
- 출처:스포츠경향|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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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NC 1군 엔트리에는 낯선 이름의 선수가 등록됐다.
NC는 팔꿈치에 통증을 안고 있는 양의지가 포수 수비를 소화하지 못하자 포수 1명을 더 불러들였다. 그리고 박대온(26·NC)이 부름을 받았다.
박대온이라는 이름은 낯설지만 얼굴은 익숙한 선수였다. 그는 2018년까지 박광열로 활약했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25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박대온은 2015시즌부터 1군 경기에 출장했다. 주로 주전 포수 김태군의 백업으로 뛰면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다. 김태군이 경찰청에 입대한 첫 해인 2018시즌 주전 포수 자리가 공석이 됐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비와 타격에서 아쉬움을 남겼고 그 해 27경기를 뛰는데 그친 박대온은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했다. 박대온 외에도 다른 포수자원이 성장하지 못하게 된 것은 NC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양의지를 영입하게 된 계기가 됐다.
박대온은 전력에서 제외된 동안 자신의 이름에 변화를 줬다. 지난해 초 받을 대, 사람이름 온으로 ‘다른 사람들이 본인을 우러러 보고 받들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뜻으로 이름을 바꿨다.
올해 초 군제대한 박대온은 NC로 복귀했고 퓨처스리그에서 세 차례 경기를 소화했다. 3경기에서 8타수 3안타 타율 0.375 등을 기록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그리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1군 무대에 오르게 됐다. 지난 14일 선발 출장한 한화전에서는 복귀 첫 안타도 신고했다.
박대온은 군입대 전 기억을 떠올리며 “예전에는 잘 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 많아서 안 좋았던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선배 포수들 덕분에 복귀 후 적응하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는 “1군에 와서 양의지 선배님이나 김태군 형이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 주고 편하게 해주셔서 어색함 없이 잘 적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의지의 팔꿈치 통증이 장기화되면서 당분간 포수 3인 체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박대온에게도 기회가 더 올 수 있다. 그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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