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떠나는 ‘25년 지기’ 김연경·김수지가 나눈 말 “이제 한일전은 없네”
- 출처:조선일보|20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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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국가대표 센터 김수지(34)가 ‘절친’ 김연경과 함께 태극마크를 내려놓는다.
김수지는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이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이제는 창창한 어린 선수들이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게 맞다”며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많이 지치고 힘들면서도 보람과 기쁨, 환희, 좌절 등 운동선수로서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 느낄 수 있는 게 국가대표”라며 “시원섭섭하다”는 소회를 전했다.
김수지는 초·중·고를 함께 다니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운 ‘25년 지기’ 김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도쿄올림픽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을 때를 떠올리며 “연경이와 서로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 흘러가는 말처럼 ‘이제 한일전은 없네’라고 이야기했다. 큰 부담을 덜어낸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생 때 꿈을 물어보면 ‘국가대표요’라고 했다. 연경이도 같았다”며 “그런데 이렇게 간절하게 경기하게 될 줄은 그때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추억했다. 또 “연경이가 그때와 달라진 것은 키 하나뿐”이라며 “성격이 더 어른스러워진 것 빼고 외모, 사람 챙기는 것, 장난치는 것 모두 옛날과 똑같다”고 했다.
앞서 김수지는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한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너무 소중했던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모두 각자의 힘듦이 있었기에 소중하고 애틋했던 대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같이 힘든 시국에 조금이나마 저희 경기가 힘이 되어드릴 수 있음에 감사했고 행복했다”며 “올림픽은 4위로 마무리됐지만 못다 한 메달의 꿈은 계속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여자배구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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