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만에 조던→ 르브론 제임스로…'스페이스잼:새로운시대'
- 출처:뉴시스|2021-07-15
- 인쇄
1996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출연한 ‘스페이스 잼‘은 2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그해 전 세계 개봉 영화 중 10번째로 높은 수익을 올렸다.
당대 최고 스타인 조던이 영화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전 세계적인 화제거리였고, 1993년 NBA에서 은퇴한 뒤 1995년 복귀를 선언한 조던에 대한 대중의 환호가 극에 달했을 때이기도 했다.
어설픈 스토리 라인과 그것보다 더 엉성한 조던의 연기력을 강하게 비판한 이들이 있었지만, 로저 이버트나 진 시스켈 같은 유력 평론가는 오히려 ‘스페이스 잼‘을 상찬했다. 2D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상을 결합한 (당시엔 최첨단이었던) 기술력이 뛰어나고, 오락영화로서 제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게 이유였다.
25년 만에 나온 후속편 ‘스페이스 잼:새로운 시대‘(감독 맬컴 D 리)는 전작의 장점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영화다.
조던 이후 NBA 최고 스타이자 ‘킹‘으로 불리며 조던에 비견되는 르브론 제임스가 주연을 맡았고, 이번에도 벅스 버니 등 루니 툰(Looney Tune) 캐릭터가 총출동해 추억을 되살린다.
기술력은 1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2D·3D·실사가 이물감 없이 뒤섞이는데다가 소셜미디어와 메타버스,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 현 시대 IT(정보기술) 트렌드가 반영된 연출도 흥미롭다.
물론 전작의 단점 역시 이어받았다. 스토리 라인이 엉성하고 제임스의 연기는 어설프다. 그런데 그걸 따지려고 ‘스페이스 잼‘을 보는 건 아니지 않나.
‘스페이스 잼:새로운 시대‘가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건 관객의 추억이다.
어떤 관객은 2003년 NBA에 데뷔해 4번 우승하고, 현재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MVP급 실력을 유지하고 있는 제임스의 발자취를 기억할 수 있다(실제로 영화 초반부에 제임스의 선수 생활을 쭉 훑는다).
또 어떤 관객은 루니 툰을 보며 따조를 모았던 1990년대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다. 전작을 기억하는 관객은 조던의 ‘스페이스 잼‘을 복기하며 제임스의 영화와 비교해보기도 할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추억거리 중에서도 관객을 가장 즐겁게 할 만한 요소는 단연 ‘스페이스 잼‘ 시리즈를 제작한 워너브라더스가 수십년 간 만들어온 영화와 드라마다.
‘스페이스 잼:새로운 시대‘는 제임스와 그의 아들이 워너브라더스 서버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시작된다. 아들을 구하고 서버에서 탈출하기 위해 제임스가 팀을 구성해 부자(父子)를 서버 내에 가둔 알고리즘 악당과 농구 경기를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무대가 워너브라더스 서버인만큼 그간 이 세계적인 영상 콘텐츠 제작사가 만든 명작들이 러닝타임 내내 쉬지 않고 등장해 재미를 준다. 루니 툰 캐릭터의 잔재주 뿐만 아니라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킹콩, 마스크, 매드맥스, 매트릭스,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작품의 명장면과 캐릭터가 나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아마 관객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이다. ‘저걸 다 워너브라더스에서 만들었다고?‘ 그래서 제임스는 이 영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 영화엔 모든 게 다 있다."
NBA 팬을 위한 서비스도 잊지 않는다. 제임스가 실제 경기 중 자주 선보이는 기술인 ‘인앤아웃 드리블에 이은 크로스오버 드리블, 이어지는 스텝백 슛‘은 영화의 중요한 장치 중 하나다. 제임스의 전매 특허 기술인 토마호크 덩크도 볼 수 있다. 제임스가 선수 생활 중 일으켰던 각종 논란에 관한 ‘디스‘가 수차례 나오기도 한다.
현재 NBA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출연해 재미를 준다. 농구 기계로 불리는 클레이 톰프슨, 제임스와 같은 팀에서 뛰는 최고의 센터 앤서니 데이비스, 리그 최고 포인트가드 중 한 명인 데이미언 릴러드도 출연한다.
이처럼 다양한 재미가 있는 영화이지만 국내에서 흥행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제임스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인 건 맞지만 조던처럼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 영화의 확장성엔 분명 한계가 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관한 사전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즐길 거리 역시 늘어난다는 건 어린 관객에겐 진입 장벽이 될 수 있다.
15일 개봉한다.
- 최신 이슈
- 우리은행 김단비, 여자프로농구 1R MVP…통산 13번째, 하나은행 고서연 생애 첫 MIP[오피셜]|2024-11-15
- ‘충격’ 하치무라, 일본농구협회 정면 비판···“돈만 생각해, 감독 선임도 이상”|2024-11-15
- “포포비치 감독, 경미한 뇌졸중”···샌안토니오 공식 발표 “완전한 회복 기대”|2024-11-14
- 적으로 만난 ‘스플래시 브라더스’… 커리가 웃었다|2024-11-14
- [NBA] ‘충혈됐지만…’ 데이비스의 투혼 “고글 안 쓰고 바로 뛸 것”|2024-11-13
- 축구
- 야구
- 기타
- '로마와 4번째 인연!' 라니에리 감독, 은퇴했지만...소방수 부임→추후 고문 역할 예정
- AS로마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사령탑에 앉혔다.AS 로마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시즌이 끝나면 라니에리 감독은 ...
- "대표팀 뛰고 싶지 않은 선수들에게 실망했어" 호날두 공개 저격에, '이강인 동료' 반응은? "호날두만의 생각이 있는거지 뭐"
- 포르투갈 대표팀의 절대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다.물론 과거만큼은 아니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포르투갈에서 가장 강한 입김을 갖고 있다. 호날두는 사우디 이적 후에도 대표...
- ‘일본만 독주’ 꼴찌까지 포기할 수 없는 월드컵 예선 C조
-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가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C조에는 일본을 비롯해 호주, 사우디, 중국, 바레인, 인도네시아 등 총 6개국이 속해 상위 2개팀에 주...
- 신한에스버드 조예린 치어리더 질풍가도 액션 241109 4k 60fps
- [한국가스공사 vs 소노] 11/8 경기 I 2024 -2025 KCC 프로농구 I 하이라이트 I TVING
- [KCC vs 한국가스공사] 11/1 경기 I 2024 -2025 KCC 프로농구 I 하이라이트 I TVING
- [KT vs SK] 10/25 경기 I 2024 -2025 KCC 프로농구 I 하이라이트 I TVING
- [2024-2025 KCC 프로농구] 20241021 창원 LG : 부산 KCC 정규경기
- 프로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내일부터 시즌 시작 (2024-10-18,금/뉴스데스크/부산MBC)
- "화제의 돌싱女들 다 나왔네"…22기 영숙→10기 정숙, 최초의 돌싱판 나솔사계 시작
-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 돌싱남녀가 공개됐다.14일 오후 방송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
- 오또맘, 전신 레깅스 입고 댄스…적나라한 볼륨 몸매
- 인플루언서 오또맘이 글래머 몸매를 자랑했다.오또맘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또 수험생 시절이 생각나네요. 수능 끝나고 제일 가고 싶었던 곳이 클럽이었음. 그래서 그런가...
- 기은세, 이민정 변호사 된다...‘그래, 이혼하자’ 출연 확정
- 배우 기은세가 ‘그래, 이혼하자’에 출연한다.새 드라마 ‘그래, 이혼하자’(연출 주성우, 극본 황지언)는 지칠 대로 지친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웨딩드레스샵 대표 부부의 ...
- 스포츠
- 연예
- 홍명보호, 쿠웨이트 3-1 완파하고 4연승…터졌다 손흥민 50호골
- 쿠웨이트 전 앞둔 태극전사들 공식훈련
- No.9150 潘多拉哦 Pandora
- 토트넘 홋스퍼 1:2 입스위치 타운
- 라요 바예카노 1:3 UD 라스팔마스
- [XiuRen] Vol.5030 모델 Ge Zheng
- [IMISS] Vol.742 모델 LindaLinda
- 갈라타사라이 3:2 토트넘
- 인터밀란 1:0 아스날
- 스포르팅 CP 4:1 맨체스터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