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웠던 크리스 폴의 복귀전 “끔찍했던 슈팅력…4차전 준비”
- 출처:연합뉴스|2021-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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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선즈는 25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LA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LA 클리퍼스와의 3차전에서 92-10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2연승 뒤 1패를 입은 피닉스는 적지에서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피닉스는 베테랑 가드 폴과 함께했다. 지난 16일 코로나 프로토콜로 인해 팀에서 무기한 제외되었던 폴은 3경기 만에 복귀해 경기를 치렀다. 피닉스는 폴의 복귀와 함께 카와이 레너드(무릎)가 빠진 클리퍼스에 시리즈 굳히기 한판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잠시 쉬었던 탓인지 폴은 극심한 슈팅 난조를 보이며 야투 시도 19개 중 단 5개만 성공(26.3%), 15득점(12어시스트)에 그쳤다. 더블더블의 활약은 펼쳤지만 효율성이 좋지 못했다. 또한, 매치업 상대인 레지 잭슨에게는 23점(52.9% 9/17)을 내주며 수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동시에 파트너인 데빈 부커(15득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부진 역시 뼈아팠다. 부커는 지난 3차전서 입은 코 골절 부상의 여파로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며 팀의 이번 플레이오프 9연승 마감을 지켜봐야만 했다.
경기 후 폴은 "끔찍한 슛 컨디션이었다"라며 "(경기)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상대가 우리를 압도하며 더 큰 에너지를 보여줬다"라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기 시작한 3쿼터를 언급한 폴은 "(테렌스) 맨을 중심으로 클리퍼스가 강하게 공격해왔다. 후반에 들어 상대가 정말 좋았다"라며 "(우리도) 대응하려 했지만 (카메론) 페인의 빈자리가 컸다"라고 말했다. 폴은 자신의 백업 포인트가드인 카메론 페인의 부상을 대단히 아쉬워했다. 페인은 이날 경기 1쿼터 종료 직전 볼 경합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꺾이며 그 즉시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후 다시 코트에 서지 못했다.
39분여를 소화한 폴은 체력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피닉스의 몬티 윌리엄스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꼬집었다. “(폴이) 피곤해 보였다. 10일간의 공백이 그를 무리하게 만들었다. 컨디션인 측면에서 다음 경기에는 좀 더 나아져야 한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폴은 여전히 자신감만은 잃지 않았다. 이날 경기 플레이오프 개인 통산 1,000어시스트(역대 13위) 기록도 달성한 폴은 “생각보다 좋은 기회를 얻어 복귀가 빨랐다"라며 "다시 코트에 설 수 있어서 감사했고 행복했다. 나는 괜찮다. 준비됐다. 훌륭한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라며 의욕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폴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커리어 통산 두 번째 컨퍼런스 결승 무대이자 첫 번째 파이널 진출을 꿈꾸고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따라서 폴은 오는 4차전 자신의 활약으로 승리를 쟁취하고자 한다. 과연 폴은 시리즈 4차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두 팀의 네 번째 경기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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