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지휘봉 추일승-문경은 “코트는 떠나도 농구는 못 떠나”
- 출처:동아일보 |202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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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승 전 오리온 감독(58)과 문경은 전 SK 감독(50)은 한 팀에서만 약 10년간 지휘봉을 잡다가 물러난 프로농구 대표 ‘원팀’ 장수 사령탑들이다. 추 전 감독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코리아텐더와 KTF(KT의 전신)의 감독을 역임하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오리온을 이끌었다. 문 전 감독은 2011년 감독 대행으로 팀을 맡은 뒤 팀의 체질 개선을 성공시키며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올해 4월까지 SK를 명문 구단의 반열에 올려놓고 수석 코치였던 후배 전희철 감독에게 자리를 넘겼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간 팀을 이끈 뒤 떠나는 마음의 소용돌이야 오죽 컸을까. 추 전 감독은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
“쌓이고 쌓인 소중한 시간들이 쓸려 버리는 느낌이랄까요. 10년 가까이 있던 팀은 고향이나 모교와 같은데 점점 멀어져 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동안 마음에 ‘상처’가 컸어요. 감독이라는 직업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문 감독도 같은 생각일 것 같아요.”
사령탑에서 물러난 지 이제 2개월 정도 된 문 전 감독은 “정말 정든 팀을 떠나니 지금도 멍한 상태다. 조금 쉬고 다시 준비하는 농구인의 일상으로 돌아와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추 전 감독은 KBL에서 379승을 올려 역대 감독 통산 승수에서 4위에 올라 있다. 문 전 감독은 288승으로 7위다. 감독으로 지내는 동안 코트에서 치열한 경기를 치르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코트를 떠난 뒤 농구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은 없다. 그래도 농구에서 벗어난 삶을 생각하기 힘들다.
“감독을 그만두고 나서 얼굴 좋아졌다는 얘기를 들어 좋긴 한데 흰머리를 보면 또 다르잖아요. 감독들에게는 훈장과도 같잖아요. 한국 농구가 잘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가 할 일이 없나 찾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운명인 것 같아요.”(추 전 감독)
“KBL 감독 최초로 한 팀에서 300승을 못한 건 지금도 아쉬워요. 어떨 땐 300승을 채울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생각도 있지만 지금은 어떻게든 한국 농구에 봉사하고 싶어요.”(문 전 감독)
추 전 감독은 감독에서 물러난 뒤 강원도 횡성에 전원주택을 짓고 서울 집을 오가며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먹거나 지인들에게 보낼 채소도 틈틈이 기르고 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농구 공부도 하고 팬들의 농구 갈증도 채워줄 목적으로 오리온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박상오와 함께 올해부터 농구 유튜브 채널을 하기도 했다.
추 전 감독은 “농구 전술 등을 쉽게 알려주고 싶었는데 한국과 미국프로농구(NBA) 영상의 저작권 문제로 방송 제작에 어려움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의 콘텐츠 구독 플랫폼인 ‘브런치’에서 농구 프리랜서 작가로 데뷔해 흥미로운 농구 비하인드 스토리를 5월부터 연재하며 갈증을 풀고 있다.
퇴임 후 SK 기술자문역을 맡은 문 전 감독은 과거 ‘오빠부대’를 이끈 스타 선수답게 방송 섭외가 끊임없이 들어오는 상황이다. 문 전 감독은 “가요 프로그램도 섭외가 오고, 방송인이 된 현주엽(전 LG 감독)이 같이 방송을 해보자고도 한다”며 “하지만 SK 기술자문역으로 농구를 더 배운다는 자세로 전희철 감독이 필요할 때 도와주는 일이 먼저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전 감독의 ‘농구 앓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문 전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NBA 선수들이 비시즌 때 연습하는 섹션별, 상황별 스킬 트레이닝 기법에 그동안의 코칭 경험을 입혀 한국 선수들에게 맞게 만들어 보는 작업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10여 년 정든 곳을 정리했지만 농구를 향한 두 감독의 ‘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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