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돈의 UFC 라이트급, 강자가 너무 많다
- 출처:오마이뉴스|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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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신설된 UFC 여성 페더급은 초대 챔피언 저메인 데 란다메를 시작으로 크리스 사이보그를 거쳐 현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까지 총 3명의 챔피언을 배출했다. 하지만 체급이 신설된 지 4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 여성 페더급은 남녀부 12체급을 모두 합쳐 유일하게 공식 랭킹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워낙 선수층이 얇아 타이틀전을 할 때마다 타 단체의 선수를 영입하거나 밴텀급 선수가 체중을 불려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라이트급은 UFC 내에서도 선수층이 가장 두껍고 그만큼 강자들이 많은 체급이다. 지난 2010년 페더급과 밴텀급이 신설되기 전까지만 해도 UFC에서는 라이트급이 가장 가벼운 체급이었기 때문에 경량급 선수들은 모두 라이트급에서 경쟁했다. 게다가 최근엔 코너 맥그리거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로 대표되는 UFC의 슈퍼스타들이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감정싸움을 하며 격투팬들을 열광시켰다.
2021년 현재도 라이트급은 UFC내에서 가장 뜨거운 체급으로 꼽힌다. 작년 10월 하빕이 반납한 타이틀의 새 주인이 7개월 만에 결정됐지만 라이트급 상위권 강자들은 UFC 라이트급 제11대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를 진정한 챔피언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라이트급에는 당장 타이틀전에 출전해 올리베이라와 자웅을 겨뤄도 이상하지 않을 강자들이 즐비하다는 뜻이다.
지난 2017년 11월 UFC 218 대회에서 폴 펠더에게 2라운드 KO를 당했을 당시 올리베이라의 UFC전적은 10승 8패 1무효경기였다. 어느 체급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랭킹 10위권 안팎을 오가는 전형적인 문지기 파이터의 전적이었다. 특히 올리베이라는 페더급에서 감량으로 고생을 하다가 라이트급으로 돌아온 후 두 번째 경기였기 때문에 펠더전 KO패의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7년 펠더에게 당한 패배는 올리베이라가 옥타곤에서 당한 마지막 패배가 됐다. 클리에 구이다와 크리스토스 지아고스, 짐 밀러, 데이비드 테이무르를 상대로 4연속 서브미션 승리를 따낸 올리베이라는 4연속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으며 순식간에 라이트급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2019년에도 재러드 고든과 닉 렌츠를 KO로 제압한 올리베이라는 작년 케빈 리와 토니 퍼거슨을 차례로 꺾으며 라이트급 랭킹 3위로 올라섰다.
마이클 챈들러와 타이틀전이 잡혔을 때도 많은 격투팬들은 올리베이라의 실력을 반신반의했다. 실제로 올리베이라는 챈들러와의 경기에서 1라운드 태이크다운을 성공시킨 후 챈들러에게 스윕을 당했고 챈들러의 강력한 파운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KO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올리베이라는 2라운드 시작 19초 만에 두 번의 왼손 카운터 펀치로 챈들러를 쓰러트리며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UFC 28경기 만에 챔피언에 등극한 올리베이라는 26경기 만에 미들급 타이틀을 따냈던 마이클 비스핑을 제치고 역대 최다경기 챔피언에 등극하며 UFC 역대 최고의 대기만성 파이터임을 입증했다. 챔피언에 오르기까지 28경기, 11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올리베이라는 1989년생으로 한창 전성기에 돌입한 파이터다. 동급의 그 어떤 파이터보다 많은 경험치를 가진 올리베이라가 타이틀을 얼마나 오래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7년에 걸친 라이벌전 종지부 찍는 두 슈퍼스타
UFC 262대회에서 올리베이라와 챈들러가 UFC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고 했을 때 많은 격투팬들은 진정한 라이트급 최강자전은 오는 7월에 열리는 UFC 264대회를 통해 가려질 거라고 입을 모았다. 바로 현재 라이트급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파이터인 랭킹 1위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와 모든 종목을 합쳐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스포츠 선수 맥그리거가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하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이미 두 번이나 옥타곤에서 주먹을 맞댄 적이 있다. 지난 2014년 페더급 유망주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1차전에서는 맥그리거가 경기 시작 106초 만에 펀치에 의해 간단히 포이리에를 KO시켰다. 하지만 지난 1월 7년 만에 열린 2차전에서는 반대로 포이리에가 2라운드 중반 펀치로 맥그리거를 KO시키며 설욕에 성공했다. 이번 3차전은 두 선수의 진정한 우열을 가리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포이리에는 2차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3차전을 열자고 제안했고 지난달에는 웰터급에서 맞붙어도 좋다고 큰 소리를 쳤다. 맥그리거가 올해 안에 라이트급 타이틀을 탈환하고 내년 웰터급으로 올라가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과 붙고 싶다고 도발한 것을 비꼰 것이다. 사실 맥그리거는 최근 4년 동안 전성기가 지난 도널드 세로니전 승리를 제외하면 옥타곤 승리가 없어 포이리에와의 3차전 승리를 통해 건재를 알릴 필요가 있다.
이번 UFC 264 대회에서 열린 포이리에와 맥그리거의 3차전 승자는 올해가 가기 전에 올리베이라와 타이틀전을 치를 확률이 높다. 타이틀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만큼 엄청난 혈전이 기대되고 있다. 포이리에와 맥그리거 모두 당장 타이틀전으로 직행한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실력과 흥행파워를 겸비한 파이터들이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부디 아무런 사건·사고 없이 이들의 3차전이 무사히 열리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꿀잼 경기 보장하는 휴먼 하이라이트
올리베이라와 챈들러의 타이틀전, 그리고 포이리에와 맥그리거의 3차전이 두 달 간격으로 열리면서 상대적으로 격투팬들의 관심에서 조금 멀어진 파이터가 있다. 하지만 라이트급의 경쟁구도를 이야기할 때 결코 이 선수의 이름을 빼놓아선 안 된다. 부러지는 한이 있어도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격투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파이터 저스틴 게이치가 그 주인공이다.
게이치는 지난 2017년 7월 UFC 진출 후 8번 옥타곤에 올라 5승3패라는 평범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5번의 승리가 모두 KO 승이었고 3번의 패배도 두 번의 KO와 한 번의 서브미션 패배였다. ‘지루한 판정으로 야유 받으면서 승리하느니 차라리 환호 받으며 옥타곤에서 실신하겠다‘라는 본인의 철학처럼 게이치는 UFC 진출 후 전 경기 피니시라는 쉽지 않은 기록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게이치는 작년 5월 옥타곤 12연승을 달리며 챔피언 하빕과 함께 ‘라이트급 양강‘으로 불리던 토니 퍼거슨을 타격으로 잡아내면서 주가를 올렸다. 비록 하빕과의 타이틀전에서는 하빕의 압도적인 레슬링에 밀리며 서브미션으로 패했지만 타격에서는 한때 하빕을 당황시키며 격투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 후에는 은퇴선언을 앞두고 감정이 복 받쳐 우는 하빕을 격려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이기도 했다.
비록 하빕과의 타이틀전 이후 7개월 동안 다음 경기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차기 타이틀 도전 후보에서 게이치의 이름을 빼놓는 격투팬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게이치는 승패여부와 상관없이 언제나 격투팬들을 열광시키는 화끈한 경기를 보장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만약 기존 후보가 부상 등의 변수로 타이틀전 진행이 여의치 않게 된다면 화이트 대표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게이치의 이름을 떠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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