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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에 발목잡힌 이의리, 류현진의 '수비 믿지마' 조언 새겨야
출처:스포츠서울|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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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를 믿고 던지면 안되지. 이 타자를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져야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한 초등학생 투수에게 전한 투수의 마음가짐이다. 당시 투타 모두 바닥권이던 한화 성적에 빗대 ‘류현진은 수비를 믿지 않는다’는 얘기가 우스갯소리로 널리 퍼졌다. 당시 류현진이 초등학생에게 전하려던 메시지는 ‘수비를 믿지 말라’가 아니라 ‘투수 스스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는 자기확신을 가져달라’였다. 어쨌든 이때부터 류현진이 위기를 탈출하면 ‘역시 류현진은 수비를 믿지 않는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꼬리표처럼 따랐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1이닝 동안 2안타 3볼넷 4실점(1자책)해 빅리그 진출 14경기 만에 첫 패전 투수가 됐다. 3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가다 4회말 수비 실책에 흔들려 제구난조에 빠졌다. 선두타자와 두 번째 타자가 모두 실책으로 출루하자 평정심이 흐트러졌다. 투수는 아주 작은 변화에도 밸런스를 잃어버리곤 한다. 투수는 베테랑이 될 수 없다는 격언도 그래서 나온다.

KIA 고졸(광주일고) 신인 이의리(19)는 첫 승을 따낸 뒤 두 경기 연속 쓴맛을 봤다. 지난달 28일 한화를 상대로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곁들여 데뷔 첫 승을 수확했는데, 다음 등판인 6일 사직 롯데전(3이닝 6실점)과 12일 광주 LG전(4.2이닝 3실점)에서 모두 조기 강판했다. 개막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이라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수비 실책 후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어린 투수는 마운드 위에서 평정심이 흐트러졌을 때 투구폼 변화가 눈에 띈다. 물흐르듯 이어지던 중심이동 리듬이 엇박자를 내기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밸런스 붕괴로 이어진다. 원하는 곳까지 공을 끌고 나올 수 없게 되면 손목을 일찍 덮거나 손가락을 비트는 등 보상 동작으로 밀어 넣기 급급하다. 한두 개 공이 손에서 빠지면 이런 현상은 더 도드라진다. 볼이 날리기 시작하고, 릴리스 순간부터 볼과 스트라이크의 구분이 명확해진다. 경기를 풀어갈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아웃이 돼야 하는 상황이 실책이나 안타로 돌변하면, 호흡에 변화가 생긴다. 잔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간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이의리도 그랬다.




새삼 류현진의 조언이 명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의리는 삼진을 잡는 능력이 있고, 패스트볼 구위만으로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 어쩌다 노림수에 걸려 홈런 한 방을 내줄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난타당할 구위는 아니라는 의미다. 수비가 실책을 하더라도, 자신의 구위를 믿고 던질 배짱이 필요하다. 류현진이 ‘투수 스스로 이 타자를 반드시 잡아낸다. 삼진으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마운드에 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처럼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필요하다. 위기일수록 느린 커브 하나를 타자 몸쪽에 떨어뜨리는 여유가 필요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비 실책으로 자멸하는 투수가 있다. 이날 김광현도 이런 사례다. 하물며 고졸 신인이 실책 이후 흔들리는 것을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투수는 맞으면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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