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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회식 자리서 후배 폭행한 기승호 영구제명
출처:국민일보|20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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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후 후배를 폭행한 울산 현대모비스 기승호(36)가 한국농구연맹(KBL)에서 결국 제명됐다.

KBL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농구단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과 선수 간 폭력 행위에 대해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가장 강력한 징계로 국내 선수 중 폭행으로 제명된 건 기승호가 처음이다. 외국인 선수 중엔 2007년 판정에 불만을 갖고 심판을 밀쳤던 퍼비스 파스코(당시 LG 소속)가 제명됐었다.

기승호는 지난달 2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이 패한 뒤 시즌을 마무리하는 식사 자리에서 술에 취해 장재석을 포함한 후배 4명을 폭행했다. 장재석은 기승호의 폭행으로 안와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과 관련해 기승호가 구단 매니저와 실랑이를 벌이다 얼굴을 맞아 코뼈가 골절됐고 이 때문에 감정이 격해진 기승호가 선수들에게 팔을 휘두르다 사고가 났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매니저 폭행이 있었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기승호는 재정위에 출석해 소명한 뒤 “그날 있었던 사실들, 그리고 장재석을 비롯한 후배 선수들에게 사과했다”고 말했다. 쟁점을 급부상한 매니저 폭행과 관련해 “그것에 관련된 진단서와 자료도 모두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기승호는 이어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스럽다”며 “책임을 통감한다. 앞으로 사과를 더 할 것이다. 다만 분명한 사실도 존재하고 있기에 그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소명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정위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저녁 식사 및 술자리를 허용한 현대모비스 농구단 소속 선수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제재금 1500만원을 부과했다.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10개 구단과 함께 유사 상황 재발 방지를 위한 선수단 인성교육 등 예방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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