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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플 IS] 세 번째 FA를 앞뒀다, 타격감이 뜨겁다
- 출처:일간스포츠|202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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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삼성 포수 강민호(36)의 배트가 뜨겁다.
시즌 초반 강민호의 타격감이 엄청나다. 첫 21경기에서 타율 4할(75타수 30안타)을 찍었다. 지난 20일 대구 SSG전부터 27일 대구 NC전까지 무려 6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롯데 시절인 2016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장타율 5할, 출루율 4할‘을 기록 중이다. ‘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라고 불린 과거 명성을 되찾고 있다.
강민호는 비결을 묻는 말에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올해는 운이 좋다. 상대가 (수비) 시프트를 걸어서 (아웃될 타구가) 안타가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 같다"며 몸을 낮췄다. 상대가 수비 시프트를 걸어도 노련하게 빈 곳으로 타구를 보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 낸다. 그만큼 생각한 대로 잘 풀린다.
가장 큰 변화는 정확도다. 2019년 0.234로 저점을 찍었던 타율이 조금씩 올라가더니 올해 수직으로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강민호는 지난해 개막 첫 20경기에서 타율 0.189(53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무탈하게 하루가 지나간 것에 감사함을 느낄 정도였다. 야구를 17년 정도 하면서 처음으로 ‘비우는 게 이런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아침 6시 15분쯤 야구장에 도착해 오전 7시 50분부터 포수 얼리조 훈련을 시작했다. 누구보다 빨리, 철저하게 준비한 결과가 시즌 초반 성과로 나타난다.
강민호는 "난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다. 많이 기록한 것도 1년(2015년 35개)밖에 없다"며 "지금은 최대한 방망이에 공을 맞히려고 한다. 예전에는 풀스윙했다면 이젠 방망이 스폿에만 맞히자는 생각"이라고 달라진 부분을 설명했다. 홈런 욕심을 버리고 콘택트에 포커스를 맞추니 타율이 크게 올랐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즌이다. 강민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세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다. 앞서 2013년 11월 원소속팀 롯데와 4년 총액 75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FA 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2017년 11월에는 삼성으로 깜짝 이적하며 4년 총액 80억원 대박을 터트렸다. 그런데 2018시즌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기록한 타율이 0.264에 불과하다. 삼성은 이 기간 매년 포스트시즌에 탈락해 ‘강민호 영입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수비는 안정적이었지만, 공격이 꽉 막혔다.
공교롭게도 FA 4년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해 타격 성적이 향상됐다. 현재 페이스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세 번째 대박도 불가능하지 않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경쟁력은 여전하다. 강민호는 "내가 야구 잘한다고 하더라도 첫 FA 때처럼 많이 받지 못한다는 걸 안다. (FA 계약이 아닌) 재계약한다는 마음"이라며 "건강하다는 거만 보여주면 재계약하는 건 문제없지 않을까 생각해 열심히 몸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중반이나 후반까지 잘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