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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보다 비싼 FA 투수들의 동반 몰락, 토론토 성공 투자
- 출처:OSEN|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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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내셔널스 좌완 패트릭 코빈(32)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2이닝 6피안타(3피홈런) 4볼넷 1탈삼진 10실점(9자책)으로 난타 당했다. 10실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첫 등판인 지난 11일 LA 다저스전 4⅓이닝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 평균자책점은 21.32로 치솟았다.
경기 후 코빈은 “뭐가 문제라고 딱 짚을 수 없다. 몸 상태도 괜찮은데 왜 이런지 모르겠다”고 당혹스러워했다.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 확진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잠시 부상자 명단에 다녀왔지만 2경기 연속 뭇매를 맞으면서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2018년 12월 워싱턴과 6년 1억4000만 달러 FA 계약했던 코빈은 올해 연봉만 2440만 달러.
FA 계약 첫 해 33경기 202이닝을 던지며 14승7패 평균자책점 3.25 탈삼진 238개로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한 코빈은 그러나 지난해 11경기 2승7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부진했다. 올해도 2경기뿐이지만 연이어 무너지면서 앞으로 남은 4년의 계약 기간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은 코빈뿐만 아니라 또 다른 FA 계약 투수인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3)의 부진으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트라스버그는 2019년 월드시리즈 MVP로 워싱턴의 우승을 이끈 공을 인정받아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로 FA 대박을 쳤다. 비슷한 시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보다 총액이 3배 이상 비싸다.
그러나 첫 해 손가락 저림 증세로 손목 수술은 받고 2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첫 해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10.80. 올해도 첫 등판은 6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1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덕아웃 뒤에서 오른쪽 어깨와 목 아래를 주무르는 모습으로 부상 우려를 샀다.
스트라스버그는 “부진 이유는 없다. 아직 4월이고, 5일 로테이션에 적응하는 단계”라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지난해 2경기 5이닝으로 시즌을 마친 만큼 빌드업 과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FA 계약 후 성적은 4경기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80. 워싱턴은 코빈과 스트라스버그의 부진 속에 개막 10경기에서 3승7패,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로 떨어졌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9.9마일(145km)로 전성기 92~93마일(148~150km)보다 눈에 띄게 떨어졌고, 커맨드마저 흔들리고 있다. 범가너는 부진 이유에 대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실망스럽다’는 말은 맞지 않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하고 있다. 돌파구를 찾겠다. 팀에 승리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1선발 범가너가 등판한 3경기를 모두 패한 애리조나는 5승8패로 하위권에 허덕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