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1위, 세르비아)가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호주오픈 우승 이후 투어에 복귀한 조코비치는 15일(현지시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16강에서 다니엘 에반스(33위, 영국)에게 4-6 5-7로 패해 8강에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최근 10연승 행진도 종료됐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더 잘했어야 했고 잘할 수 있었지만, 형편없는 경기력이었다. 이번 경기는 지난 몇 년 동안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최악의 경기 중 하나다"고 말했다.

에반스는 주특기 슬라이스 샷으로 조코비치를 흔들었고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 1,000시리즈 8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에반스에 대해 "에반스와의 경기는 매우, 매우, 매우 힘들었다. 그의 샷을 예측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내 경기력은 끔찍했다"고 평가했다.

이후 에반스는 8강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6위, 독일)를 6-4 7-6<7>로 꺾은 다비드 고팡(15위, 벨기에)과 맞붙는다.

한편, 라파엘 나달(3위, 스페인)은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7위, 불가리아)를 6-1 6-1로 완승하며 ‘흙신‘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나달은 이후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8위, 러시아)를 상대한다.

다른 8강 대진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 그리스)가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58위, 스페인)를 상대하고 이번 경기 컨디션이 좋은 파비오 포니니(18위, 이탈리아)는 캐스퍼 루드(27위, 노르웨이)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