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했다 vs 아니다’ 학폭 폭로전 속 무고 부작용
- 출처:데일리안|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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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성추행 의혹 불거지자 법적 대응 방침
배구 박상하 역시 구체적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
24일, 스포츠 뉴스를 접한 이들은 깜짝 놀랄 소식 하나를 보게 됐다. 바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스타플레이어의 학창 시절 성추행 의혹이었다.
변호사를 통해 공개된 이야기는 매우 구체적이었고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그리고 가해 의혹 선수에 대해 실명을 밝히지 않았으나 축구팬이라면 누군지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바로 FC 서울의 기성용이었다.
그러자 기성용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섰다. 기성용은 자신의 소속사를 통해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과 관련이 없다. 이와 관련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학폭 논란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게 된 프로배구 선수 박상하(전 삼성화재)도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는 입장이다. 박상하는 "학폭 문제에 있어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과 같은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냈다. 박상하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여자배구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로부터 시작된 학폭 논란은 스포츠를 넘어 연예계까지 번져나가며 사회적 이슈로 크게 부각되고 있다.
학폭 의혹에 연루된 이들은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커다란 치명타로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출장 정지는 당연하고 은퇴로 이어지는 경우도 볼 수 있다.
학폭은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특히 정신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10대 시절 주로 일어나다 보니 이에 대한 트라우마를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조사도 나올 정도다. 그만큼 학폭은 매우 악질적이며 가해자 또한 그에 걸맞은 처벌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데 모두가 공감한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학폭 미투’ 열풍 속에 편승하려는 이들이다. 실제로 연예계에서는 특정 스타의 학폭을 거론했다가 소속사 측이 법적 대응으로 나서겠다고 하자 슬그머니 글을 삭제하는 경우도 일어나고 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및 무고죄까지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범죄다.
하루가 멀다하고 연이어 선수들의 학폭 의혹이 터져 나오고 있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10년 넘게 감췄던 피해의 아픔을 어렵사리 꺼냈으나 입증하기도 어렵고, 공소시효 만료로 법적 처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를 악용해 학폭 가해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허위 사실이 유포되며 예상치 못한 고통을 받는 선수들도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학폭 진흙탕 속에 거짓됨 없는 고백과 진실 어린 사과만이 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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