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2도움 빛났지만…토트넘, FA컵 8강 좌절
- 출처:뉴시스|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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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손흥민(토트넘)이 자로 잰 듯 정확한 크로스로 동료들을 도왔지만 소속팀 토트넘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2020~2021 FA컵 16강에서 선발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을 진두지휘했지만 토트넘은 9골을 주고받는 공방전 속에서 4-5로 패했다.
연장까지 120분 동안 치열하게 붙었지만 토트넘의 이번 시즌 FA컵 행보는 16강에서 마감됐다.
손흥민은 2도움을 추가하며 시즌 17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공격포인트 29개로 2019~2020시즌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30개)에 1개 차로 다가섰다. 당시 18골 1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4분 반에 택배 크로스로 선제골을 도왔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다빈손 산체스의 헤딩골을 도왔다.
그러나 수비가 불안했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36분부터 내리 3골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1-3 역전을 허용했다.
자칫 전반에 주도권을 완전히 넘겨주고 끝날 위기였다.
손흥민이 나섰다. 전반 추가시간 라멜라와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만회골을 유도했다. 손흥민의 패스가 에버턴 수비수 몸에 맞고 라멜라에게 향해 라멜라의 골로 이어졌다.
공이 수비수 몸에 굴절된 탓에 손흥민의 도움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손흥민의 도움으로 봐도 무방할 만큼 예리한 패스였다.
전반을 2-3으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 8분 해리 케인을 투입하며 반격을 꾀했다.
후반 12분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손흥민의 크로스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에 막혔지만 흐른 공을 산체스가 밀어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24분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의 득점으로 토트넘은 다시 3-4로 끌려갔다.
위기에서 손흥민과 케인 콤비가 빛났다. 손흥민은 후반 38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케인이 몸을 날려 동점골로 완성했다.
토트넘의 4골 중 손흥민의 도움이 2개였고, 나머지 2골도 사실상 손흥민의 발끝에서 만들어진 셈이다.
결국 90분 동안 4-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승리의 여신은 토트넘을 향하지 않았다. 연장 전반 7분 베르나르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줬다.
토트넘은 오는 14일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대결한다. 연장 승부를 통한 체력 소모가 커 조세 무리뉴 감독의 고민이 커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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