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는 데얀, 올해는 이근호…조광래 사장의 믿음, 이번에도?
- 출처:스포츠서울|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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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데얀 다먀노비치였고, 올해는 이근호다. 대구FC 조광래 사장의 믿음은 이번에도 통할까.
대구는 19일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 1년 임대 영입을 발표했다. 이근호는 2007년 대구로 이적해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하며 대구 돌풍의 주역이었다. 당시 팬들은 대구 엠블럼 속 태양에 착안해 이근호에게 ‘태양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13년 만의 복귀다.
또 한 번 조광래 사장의 믿음과 선택이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조 사장은 최전방 공격수 데얀을 택했다. 대구가 데얀을 영입할 때만 해도 물음표가 가득했다. K리그에 발자취를 남긴 데얀이지만 황혼기에 접어들어 있었고, 빠른 역습을 주 공격 루트로 삼는 대구에 맞지 않은 옷이라는 시각이 존재했다. 그럼에도 조 사장은 데얀을 선택했고, 데얀은 리그 23경기에서 9골3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대구의 2년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기여했다. 결과적으로 데얀은 에드가가 부상으로 빠져있을 때 팀에 큰 힘이 됐다.
데얀과 결별한 대구는 이번에는 이근호를 품었다. 1년 임대지만, 이근호라는 이름이 갖는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이근호는 “대구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다. 대구에서의 활약을 통해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받은 기회와 사랑을 대구 팬과 시민께 돌려드리고 싶다. 리그 상위권 유지뿐 아니라 ACL 등 팀에 있어서 중요한 한 해라고 생각한다”고 책임감을 말했다.
조 사장과 이근호는 과거 국가대표팀 시절, 함께한 바 있다. 그만큼 조 사장은 이근호를 잘 아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더욱이 대구는 2021시즌, 2년 만에 ACL 무대에도 나서야 한다. 지난 2019시즌 잘 싸웠지만 조별리그 통과에는 실패한 바 있다. 이근호는 2012년에 이어 2020년 ACL 정상을 밟았다. 경험이 풍부하다는 뜻이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대구에 이근호의 경험은 경기장 안팎에서 충분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래의 영입도 같은 맥락이다. 대구와 조 사장의 선택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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