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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서 뛴 홍명보 감독, 울산이 '동해안 더비'에서 웃게 만들 수 있을까
출처:인터풋볼|202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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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포항 스틸러스(포항 제철 아톰스)에서 뛰었던 홍명보 감독은 이제 울산 현대를 이끌고 ‘동해안더비‘에 나선다.

울산 현대는 지난 28일 "홍명보 감독을 팀의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한민국의 레전드다. A매치 136경기에 출전했고 1990 월드컵부터 2002 월드컵까지 4연 연속 출전했다. 특히 2002 월드컵에서는 브론즈볼(최우수선수 3위)을 수상하기도 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홍명보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 사령탑을 거쳤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축구 종목에서 첫 메달(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2014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2017년 항저우 뤼청을 지휘한 뒤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울산 현대는 7일 오후 홍명보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코로나19로 인해 미리 취재진으로부터 질문지를 받았고, 비대면 온라인 방송으로 진행됐다.

홍명보 감독은 "올해 처음으로 울산과 K리그 팬들에게 인사를 드리는 자리다. 코로나19로 직접 팬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다.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팬들을 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어서 기대된다. 제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발휘해 울산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포항과 ‘동해안 더비‘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1992년 포항에 입단했다. 첫 해 곧바로 팀을 K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이후 5시즌 동안 1993년을 제외하고 모두 K리그 베스트11에 포함된 바 있다.

최근 울산은 포항과 ‘동해안 더비‘에서 악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13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두 팀이 맞붙었다. 당시 울산이 1위, 포항이 2위로 이 경기 승자가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울산의 경우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었지만 종료 직전 실점을 내주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이어 2019시즌에도 울산은 포항에 패하며 리그 우승에 실패했다. 당시 최종전에서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1-4로 대패했고, 2위 전북 현대는 강원FC를 1-0으로 제압했다. 결국 울산은 다득점에서 밀려 전북에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도 포항에 0-4로 대패한 바 있다.

울산 입장에서는 반드시 포항과 질긴 악연을 끊어내고 싶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 시절 포항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홍명보 감독이 울산의 사령탑에 부임해 포항을 적으로 만났으니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에 대해 "포항에서 뛸 때는 ‘울산 원정 경기는 이기겠다‘는 각오가 있었다. 이제는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입장이 됐다. 포항 선수들과 팬들에게는 존경심을 갖고 살아가지만 울산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는 감독으로서의 임무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홍명보 감독은 "일반 대중들에게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동해안 더비다. 저를 통해 동해안 더비가 많은 관심을 받고 리그 흥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바란다" K리그를 생각하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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